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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밀레니얼 세대의 언론

"더 지역적이고 세분화된 이야깃거리 필요"
'충북 지역 신문사' 존재 모르는 경우도 부지기수
SNS·유튜브 등서 정보 습득… "재미있고 자극적"
'작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전달방식 필요성 커져
전문가 "독자 요구 파악해 콘텐츠 전략 세워야"

  • 웹출고시간2020.02.20 20:32:50
  • 최종수정2020.02.20 20:32:50

충북도내 한 기업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떠있는 뉴스와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충북 지역 신문이요? 모르겠습니다."

도내 신문사들이 처한 현실이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일컬어지는 청년들은 '지역 신문'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뉴스와 필요한 정보들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명한' 중앙일간지도 굳이 구독하지 않는다.

그나마 대기업과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은 면접과 시험을 위해 '신문스터디'에 참여하고, 경제지 한 개 정도만 구독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금액을 지불할 필요도 없고 종이 신문을 크게 펼쳐가며 보지 않아도 손 안에서 모든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얻는다.

게다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를 통해 습득하는 정보가 신문보다 더 재미있고 자극적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신문 구독률이 현저히 낮은 이유다.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지역민들은 지역 신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탓에 지역 신문사의 존재에 관심이 없다. 지역 신문은 공공기관 종사자들만의 전유물로 전락하다시피 했다.

20대 강모(27·청주시 상당구)씨는 지역 신문을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문 자체를 잘 안보기도 하지만 어떤 지역 신문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젊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나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신문이라도 우리 세대가 공감하고 알아야할 소식들이 충분히 담겨있다면 구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아닌 세상을 접하는 방식과 콘텐츠가 달라졌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20대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뉴미디어의 등장은 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신문사들은 카드뉴스나 유튜브·SNS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다. '뉴닉(NEWNEEK)'과 '어피티(UPPITY)'는 밀레니얼세대를 타깃으로 한 뉴스레터다.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이메일을 통해 구독자를 확보해가고 있다.

뉴미디어는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한다.

'전통적인' 콘텐츠인 정치, 국제상황, 남북관계는 물론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환경문제, 소수자 인권, 개인적 관심사에 대한 정보도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콘텐츠는 곧 구독자의 화젯거리가 된다.

한 20대 회사원은 "가끔 신문에 지역 여행 장소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룬 소식들은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20대 취업준비생은 "신문에서 도내 취업 관련한 알짜 소식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세상도 중요하지만 작은 세상도 함께 볼 수 있고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신문 콘텐츠가 밀레니얼 세대들이 원하는 콘텐츠라는 얘기다.

지역과 공생하고 지역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 지역에 걸맞은 세분화된 콘텐츠는 '지역 신문이기에'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다양성과 개인주의 △비정파성 △공정성에 대한지지 △디지털 네이티브 △연결성과 상호성으로 진단한다.

한 전문가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은 콘텐츠와 독자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의 정보와 요구를 파악해 콘텐츠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마이크로적 타깃팅과 개인적 큐레이션 서비스가 필요하다. 뉴스의 구조도 커뮤니티지향의 뉴스를 제작하고 동시에 독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전략은 독자와의 소통 강화와 동시에 기자들의 전문성 제고"라며 "구독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는 소통과 전문성을 함께 제고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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