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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요식업 생태계 바꿨다

고정지출 많은 오프라인 매장 인기 시들
배달 시장 강세… 올해 23조원 이상 전망
매출 2배 이상 증가한 곳도… 가입 문의 폭증

  • 웹출고시간2020.02.17 21:07:06
  • 최종수정2020.02.17 21:07:06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충북 도내 요식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인건비와 매장 운영 등에 따른 고정지출이 큰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지출이 적고 최근 호황을 누리는 온라인 배달에 집중하는 업체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

17일 도내 다수의 요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가족단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레스토랑, 한식당 등의 타격이 크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어린아이와 노인층이 있는 가정이 외출·외식을 줄이고 있어서다.

반면 '배달'은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해마다 급성장한 배달시장 규모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5조 원에서 2019년 20조 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3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지역 요식업 정보 전단지와 스마트폰 배달 앱에 각각 등록한 청주 시내 한 패밀리레스토랑은 최근 '매장 불황'과 함께 '배달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 평일 매장 매출이 450만~500만 원 가량이었는데, 요즘 250만 원 정도로 뚝 떨어졌다"며 "대신 온라인 배달 주문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매일 30만 원 정도 이뤄지던 온라인 주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0만 원 정도로 늘었다"며 "주말에는 100만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평소보다 최소 30% 이상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출 증대는 지역 내 대다수 요식업종의 공통된 현상이다.

한 족발집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눈에 띌 정도로 줄었지만 배달 주문 고객은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며 "직접 배달을 하는데 한 번에 5곳 이상 배달에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 없이 배달을 다니다보니 이동식 카드체크기의 용지가 떨어지는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카드결제를 하려다가 용지가 다 떨어져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분위기다. 배달 전문 숍인숍 형태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2층이나 3층 등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빌려 배달 전문 업체를 꾸린다는 것이다.

또다른 가맹점주는 "현재 운영중인 해물전문식당의 특색을 살려 '꽃게탕 배달 전문점'을 낼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족발, 떡볶이, 곱창 등 메뉴를 개발해 숍인숍 형태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요식업계의 온라인 판매 호조세를 맞아 배달전문 가맹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 온라인 배달 전문업 가맹점주는 "한 달 내내 가맹점 가입 홍보를 해도 열 곳 정도 문의가 올까말까였는데 최근 부쩍 늘었다"며 "이달 들어서만 70~80명이 가맹점 영업에 대한 문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언론 매체에서 관련 보도를 접한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며 "사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전문 매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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