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 조치원 2개 중학교, 내년부터 '남녀공학'

조치원중은 203억 들여 철도변서 공원옆 이전
여중은 143억 들여 리모델링,'세종중'으로 개명
초등 졸업생 학교 선택…교육청 배정 방안 마련

  • 웹출고시간2020.02.11 16:56:22
  • 최종수정2020.02.11 16:56:22

조치원읍 신흥리로 신축 이전되면서 내년 2월말 문을 닫을 현 조치원중학교의 2월 11일 아침 모습.

ⓒ 최준 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 구시가지(읍면지역)의 대표적 중학교인 조치원중(남자)과 조치원여중도 내년 1학기부터는 신도시(동 지역) 중학교처럼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조치원읍과 인근 연서·전동면 등의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2개 중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게 된다. 이들 학교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돼 이전 신축이나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조치원읍 신흥리에서 내년 3월 문을 열 새 조치원중학교 조감도.

ⓒ 세종시교육청
◇조치원여중은 내년부터 가칭 '세종중'으로 변경

조치원읍은 남북 방향으로 지나는 경부선 철도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동서쪽에 분산돼 있다.

인구는 먼저 발달된 동쪽보다 늦게 형성된 서쪽이 더 많다.

하지만 남녀 2개 중학교가 모두 동쪽에 위치, 서쪽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철도를 건너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등 불편이 큰 실정이다.

이에 세종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학교 재배치 계획을 추진해 왔다.

내년 3월 남녀공학으로 바뀔 조치원여중 정문의 2월 11일 아침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선 철도 인근(서창리)에 있는 남자 중학교를 신흥리로 이전하는 것과 함께 2개 학교를 모두 남녀 공학으로 바꾸는 게 주요 내용이다.

조치원중은 203억 원을 들여 1만6천901㎡의 부지에 건물 연면적 1만2천316㎡(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학생 수용 규모는 현재 25학급에서 31학급(특수 1학급 포함· 총 750명)으로 늘어난다.

신축과 함께 이 학교에는 특별교실과 지하주차장·검도장이 새로 설치된다.

학교 인근에는 세종시가 조성 중인 '조치원청춘공원'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교육 환경은 철도 인근에 위치한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진다.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3월 남녀공학으로 바뀔 조치원여중(가칭 세종중) 조감도.

ⓒ 세종시교육청
교육청 관계자는 "건물 설계용역이 마무리 됨에 따라 3월 중 착공하면 내년 2월 준공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조치원중 시설 활용 방안은 교직원·학부모·동창회·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된다.

조치원여중은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이름도 '세종중(가칭)'으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143억 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대대적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학생 수용 규모는 현재와 같은 25학급(특수1)이다.
◇학군제 도입 따라 학생 배정 방법이 주요 쟁점

현재 조치원읍 중학교는 학구제(學區制)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 졸업생이 남자는 조치원중, 여자는 여중으로 진학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2개 학교가 모두 남녀공학으로 바뀜에 따라 학군제(學群制)가 도입된다.

졸업생들이 각각 자신이 원하는 중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을 배정하는 방법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제시된 방안은 크게 3가지다.

1안은 '학생 지원 후 근거리 추첨'이다. 이 방안은 학생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학교와 두 번째 가까운 학교를 정한 뒤, 해당 학교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많으면 가까운 거리 순으로 배정 또는 추첨하는 방식이다.
ⓒ 세종시교육청
2안은 '지원 후 무작위 추첨'이다.

이 방안은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많을 경우 근거리와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이다.

3안은 1안과 2안을 절충한 '지원 후 근거리·무작위 혼합' 방식이다.

교육청은 "오는 3월 지역 학부모·학생·교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거쳐 최적안을 마련한 뒤 시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