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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주요 문화사업비 지원액 '작년의 반토막'

문화재단 공모 5가지 사업비 지난해보다 45.9% ↓
세종시 "재정난 때문"…시민 "도로 하나 안 만들면"
인구 대비 문화기반시설 수는 세종이 전국 9위 불과

  • 웹출고시간2020.01.28 15:20:38
  • 최종수정2020.01.28 15:20:38

세종시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에 지원하는 올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보조금이 지난헤보다 170.6%나 줄었다. 사진은 지난해 운영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모습.

ⓒ 세종시문화재단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속보=옛 충남 연기군 전 지역을 기반으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취약한 편이다.

반면 전국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해 인구 증가율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단체 등에 대한 세종시 문화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비 지원액이 지난해의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1월 7일 보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액 작년보다 170.6% 줄어

시 문화재단은 올해 벌일 주요 사업 계획을 지난해말 확정,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새해 들어 잇달아 공모에 들어갔다.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 사업은 모두 3가지다.

이 가운데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는 만 3~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2개 기관을 선정, 4천500만 원씩 총 9천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업의 지난해 지원액은 총 1억7천500만 원었다. 따라서 올해는 전체 지원액이 작년보다 8천500만 원(94.4%) 줄어드는 셈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청소년이나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의 올해 지원액은 8천500만 원으로, 지난해(2억3천만 원)보다 무려 1억4천500만 원(170.6%)이나 줄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원액은 지난해 1억2천만 원에서 올해는 8천500만 원으로 3천500만 원(41.2%) 감소했다.

재단이 이에 앞서 공모를 진행한 2가지 사업 중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의 지원액은 지난해 4억 원에서 올해는 3억 원으로 1억 원(33.3%) 줄었다.

또 '지역문화예술 특성화'는 6억 원에서 4억 8천만 원으로 1억 2천만 원(25.0%)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지현(37·주부·세종시 아름동)씨는 "세종시가 수백억 원이 드는 도로나 다리를 하나 놓을 예산을 줄이면 많은 시민에게 문화예술 사업비 지원 혜택이 돌아갈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세종시문화재단 민간단체 지원 사업비 감소액

ⓒ 세종시문화재단
◇설상가상 재단 초대 대표마저 임기 중 사퇴

2016년 11월 출범한 세종시문화재단은 정부와 세종시의 보조금을 받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세종시의 올해 전체 예산(본예산 기준)은 지난해 1조 5천515억 원보다 535억 원(3.4%) 늘어난 1조 6천5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하지만 시는 "주택 시장 침체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지난해 6천494억 원보다 214억 원(3.3%)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로 재단에 대한 사업비 지원액을 줄였다.

이런 가운데 인병택(62) 초대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는 임기를 1년여 남겨 둔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이달 29일까지 새로운 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

한편 통계청이 운영하는 'e-지방지표' 통계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종시의 인구 10만명 당 문화기반시설 수는 6.05개로,17개 시·도 가운데 9위였다.

1위인 제주는 20.23개에 달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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