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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유통 책임지는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

품목별 공동선별출하 통해 농산물제값 받자 일념 발로 뛰어
영동군지원에 지역농협 중심으로 지난해 220억 원 매출 올려
전국 및 해외수출 등 올해 목표 400억 원 달성도 무난

  • 웹출고시간2020.01.27 15:51:57
  • 최종수정2020.01.27 15:51:57

오희균(오른쪽) 농협영동군지부장과 임성용(가운데) 차장 등이 관내 복숭아 농가를 방문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영동의 농산물유통을 책임지는 최고의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 이 사업단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은 물론 해외까지 판촉활동을 벌이는 말 그대로 전천후 규모화유통조직이다.

지난해 총 220억 원 매출실적을 올린 것에 힘입어 올해는 400억 원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의지를 굳게 다졌다.

이는 영동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심에 있는 지역농협이 있어 가능하다.

2006년 출범 당시만 해도 매출실적이 20억 원에 불과하던 것이 14년이 지난 현재 220억 원으로의 고속신장은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공동출하, 공동선별, 공동정산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희균 단장(지부장)을 비롯, 한상민 농정지원단장, 임성용 차장, 등 전 직원들이 1년 내내 전국을 누비며 발로 뛴 결과여서 자부심을 갖는다.

오희균(오른쪽 두번째) 농협영동군지부장과 안진우(오른쪽 세번째) 영동농협조합장, 김해용(오른쪽) 면장 등이 양강면 블루베리 농장을 방문해 첫 수확을 돕고 있다.

이들은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개별농산물을 규모화하고 집중화해 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출하를 함으로써 다른 농산물보다 경쟁력이나 단가 면에서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760여명의 사업단 회원농가들이 영동농협(안진우 조합장) 포도·복숭아·사과, 학산농협(최정호 조합장) 블루베리·아로니아, 황간농협(박동헌 조합장) 포도·복숭아, 추풍령농협(손석주 조합장) 포도 등 품목별로 출하를 하고 있다.

이처럼 품목별 출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1년이면 10개월은 외부에서 활동을 한다.

출하실적을 보면 2018년 185억6천300만 원, 2019년 212억6천만 원으로 14.5% 성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포도가 127억7천800만 원, 복숭아 55억5천100만 원, 사과 11억9천2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박세복 영동군수가 복숭아 판촉행사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2019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대도시 농산물 판촉행사인 영동복숭아 축제 한마당행사를 벌여 농협유통 울산점, 광주점, 성남점 등에서 15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상생마케팅 행사로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역시 영동포도 대도시 판촉행사에서 전 농협유통점을 통해 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공략도 두드러졌다.

박세복 영동군수, 오희균 지부장, 지역조합장, 수출업체 등이 참석해 농산물수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홍콩과 베트남 등지로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을, 미국 LA로는 캠벨얼리 등을 수출했다.

이 결과 2019년 12억3천900만 원으로 2018년보다 무려 72.8%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50억 원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동군이 지원하는 8천만 원의 판촉활동비와 '메이빌 브랜드' 공동개발에 힘입어 충북에서 1등 사업단이 됐고 앞서 2015년에는 중앙회평가에서도 충북연합사업단이 1등을 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이 출범 14년 만에 전국 어느 사업단보다도 성장률이 높은 우수 사업단이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영동군 농협관계자, 생산농가 등이 참석해 메이빌 영동사과 한마당 축제행사를 열고 있다.

15년 동안 농협에서 유통업무로 잔뼈가 굵은 임성용 차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로 농협입사 30년차인 임 차장은 복숭아, 포도, 사과, 블루베리·아로니아 등 생산시기가 오면 전국시장을 누비며 마케팅을 하느라 전쟁을 치른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가며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제값을 받게 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밤낮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산현장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우수농업인 품목별 지도교육도 마다 않는다.

오 지부장과 임 차장, 직원들은 지역조합장과 양강면 지촌리 블루베리 농가와 심천면 초강리 하우수 복숭아 농가 등을 방문해 작황 등 살펴보며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장을 챙기느라 잠시도 자리에 앉아 있을 사이가 없다.

이는 혹여 날씨와 병해충으로 피해라도 입을까 늘 걱정하며 농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다.

영동군 농협관계자, 지역농협조합장, 포도생산농가 등이 포도 미국수출 선적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영동 '메이빌 브랜드'를 전국 최초로 포도상자에 넣도록 한 장본인기도 한 임 차장은 자치단체와 농협이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동농협 APC를 확장해 선별장과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추풍령농협엔 샤인머스켓 선별기를, 황간농협은 GAP(우수농산물제도)를 보완해 미국으로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 차장은 "어느 부서를 가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유통 업무를 하고 있으며 농산물 출하시기만 되면 농협직원들은 긴장하게 된다"며 "일부 농가에서는 하는 것도 없는데 수수료만 챙기느냐 할 수 있지만 일반출하와는 차원이 다르며 등급별로 정산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농산물을 100 원이라도 더 받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과잉생산으로 제값을 받지 못할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동안 쌓은 인간관계로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통전문가를 양성해 농민들이 농협을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희균 단장은 "농산물 유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해 농협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농민, 자치단체, 지역조합 등 3박자 맞아야 한다"며 "대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농민과 농협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가 돼 전국에서 최고의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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