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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충북 고용시장 향후 '불안정' 가능

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연구자료 공개
취업자 수 빠른 증가로 고용률 '호조'
노동대체 가속화·생산인구 감소 위기
"노동 수요·공급대책 개선 필요성"

  • 웹출고시간2020.01.20 21:00:00
  • 최종수정2020.01.20 21:00:00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고용사정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불안정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자료가 나왔다.

고용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동 수요·공급 측면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김광민 기획조사팀 과장의 '충북지역 고용의 특징 및 시사점' 조사연구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현재 충북 주민등록인구는 160만 명,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는 140만 명이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90만8천 명(64.9%)로 취업자는 88만 명(96.9%), 실업자는 2만8천 명(3.1%)다.

충북지역 고용은 고용률이 취업자 수의 빠른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4년부터는 전국을 상회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취업자수는 2009~2019년 중 20.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1.9%)이 생산가능인구의 연평균 증가율(+1.3%)을 상회했다.

충북지역 고용이 양적인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역 내 노동 수요 및 공급이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러한 충북지역 고용량의 양호한 개선 흐름은 자본의 노동대체 가속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충북의 고용은 양질의 인적자본 형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질적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상황이다.

충북의 상용직 근로자는 전국에 비해 근로시간은 많지만 임금수준(월 급여액)은 낮다.

2011~2019년 중(매년 4월 기준) 평균적으로 충북의 근로시간 및 임금은 각각 189시간, 269만 원으로 전국(182시간, 294만 원)보다 근로시간은 7.0시간 많고 임금수준은 24만4천 원 적다.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전문직, 사무직 등의 비중이 낮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충북의 전문직(관련 종사자 포함) 비중은 전국을 5.3%p 하회하고, 사무직 비중도 전국보다 2.0%p 낮다.

또 충북의 산업별 고용구조는 제조업 생산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제조업의 고용 비중이 전국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화됐다.

충북의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전국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2018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종사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취업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특징에 비춰 이러한 구조는 고용 창출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이 조사를 통해 "충북의 고용사정은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시현했지만, 인적자본 형성 및 임금수준 등 질적 측면에서 다소 미흡하고 산업별, 종사자 규모별, 종사자 지위상 등의 구조적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수요 측면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충북경제의 지속적 성장 도모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육성 △우수 중소기업의 육성 △여성 및 고령층의 고용 안정성 제고 △출산율 제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노동공급 측면에서는 우수 인력 공급을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출산율 제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우수 인력 양성 △우수 인력의 이탈 방지 및 인구 유입 촉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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