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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기 10곳 중 6곳 '설 자금사정 어렵다'

61.6% 업체 '곤란하다'
전국 49.7%比 11.9%p 많아
'인건비 상승' 최대 원인 지목
"정책자금 지원 확대·대출환경 개선 필요"

  • 웹출고시간2020.01.19 19:48:48
  • 최종수정2020.01.19 19:48:48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10곳 중 5곳 가량이 '어렵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도내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충북지역 중소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61.6%의 업체가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매우곤란'하다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조사는 '매우곤란'이 17.2%, '곤란'이 44.4%다.

지난해 조사는 '매우곤란'이 10.4%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6.8%p 증가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매운곤란'한 업체 비율이 증가하면서 '원활'한 업체 비율은 감소했다.

올해 조사서 '매우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0%로 지난해와 같았고, '원활'하다고 한 업체는 5.2%다. 지난해 8.1%가 '원활'하다고 답했던 것 보다 2.9%p 감소했다.

특히 충북 도내 중소기업들이 전국 중소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게 확인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49.7%다. 충북의 비율이 11.9%p 많다.

전국 업체의 세부 응답 비율을 보면 '매우곤란'은 13.1%. '곤란'은 36.6%다. 각각 충북이 4.1%p, 7.8%p 높다.

또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충북의 비율이 크게 적다.

전국 조사에서 '매우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0.6%, 충북은 0%로 충북이 0.6%p 적다.

전국의 '원활'하다는 업체 비율은 10.8%, 충북은 5.2%로 충북이 5.6%p 적다.

충북 도내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 '인건비 상승(62.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판매 부진'(37.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3.0%), '원부자재 가격상승'(21.3%), '판매대금 회수 지연'(19.7%) 순이다.

충북을 비롯한 국내 최저시급은 2년 연속(2018~2019년)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2018년 최저시급은 7천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인상됐다. 최저월급으로 따지면 22만1천540원 인상된 157만3천770원이다.

2019년 최저시급은 8천350원으로 전년보다 10.9%, 최저월급은 17만1천380원 각각 인상됐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상여금 지급 계획을 축소했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4.5%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다.

반면 '미지급'을 결정한 업체는 39.4%로 전년보다 3.2%p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영곤란으로 미지급'하는 업체는 27.3%로 전년보다 7.1%p 증가했다.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인건비 상승, 내수침체 장기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어려운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한 대출환경 개선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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