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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발생률 전국 4위… 20~40대 무방비

충북, 10만명당 67.7명… 전국 평균比 2배
치사율 높은데 예방 접종률은 매우 낮아
고위험군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 실시

  • 웹출고시간2020.01.13 20:43:15
  • 최종수정2020.01.13 20:43:36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에서 접수된 인구 10만명당 A형 간염 신고 건수가 전국에서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은 지난해 충북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연이어 발생하며 '주의' 단계까지 올라섰다.

보건당국은 당시 A형 간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산 수입 조개젓 제품을 긴급 회수하기 시작했다.

하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들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환자 신고 건수가 많았던 만큼 A형 간염 유행철인 봄이 오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수는 모두 1천81명. 월별로는 5월이 15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6월·7월 각각 151명, 8월 115명, 9월 115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중국산 수입 조개젓 제품이 긴급 회수·판매 중단 조치된 뒤인 10월에는 71명, 11월 25명 등 급감했다.

도내 A형 간염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30~39세 404명 △40~49세 395명 △20~29세 136명 △50~59세 98명 △10~19세 26명 등 20~40대가 주로 감염됐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대전 178.7명 △세종 131.6명 △충남 67.8명 △충북 67.7명 순으로, 전국 34.0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이다.

유아·노인의 경우 A형 간염 감염 시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요 감염 연령대인 성인은 간세포가 망가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20~40대의 A형 간염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18년 연령별 A형 간염 항체 형성률 추계는 △20~24세 14.1% △25~29세 12.0% △30~34세 13.4% △35~39세 26.2% △40~44세 53.5% 등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일부터 만성 B형 간염 및 C형 간염 환자·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접종 대상은 1970년~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 23만여 명이다.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20~40대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를 위한 예방접종 비용-효과평가 연구와 A형 간염 면역 수준 파악을 위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진행한다.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전국으로 확대 설치해 감염병 담당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치료제가 없는 만큼 돈을 들여서라도 A형 간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라며 "봄부터 여름까지 유행하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현재 기세를 꺾지 못하면 봄철 A형 간염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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