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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과 함께하는 겨울연가 - 새해에는 더 행복해졌으면

  • 웹출고시간2020.01.09 11:01:07
  • 최종수정2020.01.09 11:01:07
새해 아침 이른 시간인데 핸드폰엔 딩동 딩동 문자 오는 소리가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지난해의 감사와 다가오는 새해에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소원 성취이루소서.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이 전파를 타고 내게 전달된다. 그 감사한 마음에 보답을 하고자 옵바위에서 촬영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일출 사진 파일을 찾아 균형에 맞게 2020을 쓰고 밑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을 넣어 답장으로 보낸다. 이런 덕담을 주고받을 때면 늘 덕담의 의미와 지난해와 앞으로 함께할 금년의 세월들이 중첩되어 내 앞에 나타난다. 지나간 시간 속에 이루지 못한 후회와 더 노력하지 못한 아쉬움에 새해는 더 잘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생활하면서 좋은 일이 생기면 주위에서는 덕을 쌓아서 복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다. 복이란 삶에서 누리는 큰 행운과 거기서 얻는 행복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늘 주고받는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 속에는 덕도 같이 쌓아야 한다는 주문을 함께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덕이란 진실과 믿음 그리고 정의를 합한 말로 후덕한 심성으로 믿음을 갖고 남을 위한다는 말이다. 덕을 쌓아서 복을 받았다는 말은 복을 받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와 같다고 해야겠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모두 똑같이 갖고, 동일하게 누리고 살지 못하고 여건과 처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나보다 못한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좋은 일들이 모두 덕을 쌓는 일이며 최고의 미덕이 되는 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산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진솔하고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사는 게 삶의 진정한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1년을 훌륭하게 보냈다는 것은 평범함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알차고 소중하게 살아온 거다.

늘 바쁘고 힘들고 지친 일상이지만 그런 생활 속에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의 색깔이 더욱 분명해지고 깊이가 있지 않을까.

세월을 보내고 나서 그 시간을 되돌아보면 누구는 흐르는 시냇물을 가두어 큰 호수를 만들었고, 나는 흐르는 시냇물 옆에서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다는 상실감이 드는 아침이다. 시간도 흐르는 물과 같아 조금씩 담아 큰 호수를 만들 수도 있고 아니면 그대로 흘려보내 공허함만 가득히 남는 기억속의 시간이 될 수도 있지 않는가.

이제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태양이 순금보다 진한 황금빛을 뿌리며 힘차게 떠오른다. 그 빛은 꿈이고 사랑이며 용기다. 모두가 태양의 황금빛을 가슴에 담고 마음이 따뜻한 한해를 만들어 봐야겠다.

금년 2020년을 지내고 돌이켜 보았을 때 지난 시간에서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후회되지 않는 그런 한해로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여 본다. 어느 해 보다도 복되는 일들이 내 옆에 행하여지는 일들이 많아져 덕을 쌓았으면 하는 기원을 해본다.

무언가 결실을 맺으려면 오늘 씨를 뿌리고, 날마다 더 부지런히 가꾸어야 하겠지.

아침에 해가 뜰 때 가슴속 뜨거운 열정을 크게 외치고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이 불 때 사랑을 노래하며 저녁 붉은 노을이 질 때면 희망 가득한 꿈을 키워야겠다.

새해에는 꿈과 사랑과 용기 그리고 늘 건강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고 내 주면의 모든 이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김 학 명

푸른솔문학등단
푸른솔문인협회회원
운초문학상
공저 '은빛여울' 외 다수
충북도도의회 의사담당관. 충북도자치연수원 교수
청남대관리소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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