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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01 21:14:09
  • 최종수정2020.01.01 21:14:09
[충북일보] 청주가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구랍 30일 청주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곳을 1차 문화도시로 지정했다. 청주시는 지난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된 바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문화도시 2관왕에 오른 셈이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시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국가에서 지정한 도시다. 이번에 문화도시로 지정된 7개 도시에는 약 14억 원씩 국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문체부는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도시별로 프로그램 등의 심사를 통해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지자체별로 최대 총 100억 원까지 지원 예정이다. 청주시는 시민 문화력 키우기, 도시 정체성 찾기, 문화경제력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다. 청주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공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도 유치해 2022년 개관 예정이다. 그동안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문화도시 비전으로 다양한 예비사업을 펼쳐왔다. 앞으로 5년간 기록을 특화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록의 가치를 과거에 한정하지 않고 '빅데이터'까지 연결시켜 미래 가치도 창출할 계획이다. 도시의 공간에 청주만의 문화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를 높여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재생해 문화제조창C로 거듭나게 했다. 1960년대 지역의 경제창구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마무리했다. 건축의 규모면에서 청주의 문화자원이자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도 기존과 다른 국제행사로 재정비 했다. 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제조창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청주만의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제 문화적으로 고급한 인프라 위에 국가 인증까지 더해졌다. 당연히 품격 있는 인류 문화도시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품격 있는 문화도시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문화도시 발전 계획은 지자체가 주도해 왔다. 문화도시의 기본 인프라는 역사성과 문화성, 전통성이다. 이런 걸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선 아무래도 전문연구기관이 하나 있어야 한다. 기존의 문화원이나 문화재단과는 다른 전문성을 갖춘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청주는 산업이 발달하기 전 그저 촌이나 면에 불과했다. 되레 청주보다 충주가 더 유명했다. 하지만 1970년대를 거치면서 달라졌다. 이제는 충북도청소재지를 넘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됐다.

청주만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 청주의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우리는 가칭 '청주문화콘텐츠 연구원'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청주 문화도시 완성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개발 가능한 청주의 문화콘텐츠는 많다. 비엔날레와 같은 거대행사와 마을단위의 작은 행사의 정신이 달라서 안 된다. 전통성과 현대성을 잘 접목해야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래야 세계 속의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청주정신을 알리는 방법이다.

도시의 문화발전을 위해선 쌈지 문화행사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청주의 갤러리들은 거의 다 적자 수준이다. 어디를 가도 예술가들의 얼굴엔 늘 그늘이 있다. 문화는 예술을 먹고 자란다. 보편성과 고유성이 접목돼야 한다. 더욱 더 음악, 무용 기초예술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청주시민들이 문화시민으로서 문화적, 미학적 덕목을 갖출 수 있다. 궁극적으로 청주가 일상에서 향기가 피어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런 문화향기가 나도록 할 수 있는 청주문화콘텐츠 전문연구기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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