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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01 21:16:29
  • 최종수정2020.01.01 21:16:29

편집자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고 수도권 과밀화가 심화되면서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숙명이 됐다.

짧은 시간, 고도성장의 반대급부로 사람, 공간, 산업은 수도권의 압력을 더욱 가중시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시대는 끝났다. 이제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시대를 맞아 서로 상생하며 윈윈(win-win)해야 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 그중에서도 충북은 더욱 그렇다.

2020년 충북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가 바로 그것이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 노선도(안).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수도권 내륙선 철도란

수도권 내륙선 철도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안성시~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연장 78.8㎞의 고속화 철도다.

이 철도는 GTX-A(파주 운정~화성 동탄) 노선의 종착지인 동탄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고 운행속도 시속 250㎞, 추정사업비는 2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철도가 개통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약 34분이 소요된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를 4차 국가철도망(2021~2030)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관련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지난해 3월 안성시, 청주시, 진천시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및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약속했다.

이후 충북도 철도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 착수(4월), 진천군 사업타당성검토 용역 추진(6월), 충북도·경기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국토부 제출 등이 이어졌다.

특히 11월 19일에는 충북도와 경기도, 청주시, 진천군, 안성시, 화성시가 업무협약을 맺고 수도권 내륙선 철도 추진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의 노선(안)은 현재 진천군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5월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는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도 얻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은 매우 적극적이다. 일명 수도권 내륙선 철도사업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해당 노선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진천을 중심으로 수도권내륙철도 유치위원회 구성과 서명운동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청주 내수읍과 북이면에서는 북이·내수 공동발전협의회가 지난해 12월 17일 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내륙선 철도 유치 운동에 들어갔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앞두고 수도권 전철(천안~오송~청주공항) 및 수도권 내륙선 철도(동탄~안성~혁신도시~청주공항) 중심축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수역 전경.

ⓒ 김태훈기자
◇사통팔달 충북 철길 청주공항으로 모인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가 건설되면 충북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통한 강호축 연결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기존 추진 중인 철도 건설사업과 연계해 상대적으로 도로에 비해 접근성이 취약했던 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계될 수 있는 철도로는 고속화를 앞둔 충북선을 비롯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이천~충주~문경철도, 남부내륙고속철도를 꼽을 수 있다.

충북선은 고속화 사업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진 상태다. 충북의 숙원이던 충북선 고속화는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반영되며 난관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사업구간은 청주공항~제천 봉양으로, 지난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올해는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2022년 말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 연계교통체계 및 수도권과 세종시간 연계기능강화로 지역개발촉진 및 청주공항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총사업비 협의에 들어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상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이천~충주~문경 철도는 충북선과 남북축인 중부내륙선이 충주에서 교차, 중부내륙지역 내 십자형 철도망 구축으로 중부내륙지역 주민들의 철도이용편의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1단계인 이천~충주(54㎞)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고 2단계인 충주~문경(40.3㎞) 구간은 2021년 개통이 목표다.

문경~김천 간 철도가 연결되면 충북선고속화와 함께 예타 면제를 받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연장 191㎞의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충북선 고속화사업과 마찬가지로 2022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포함을 준비 중인 조치원~대천을 잇는 충청문화산업철도(총연장 100.7㎞),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총연장 330㎞)와도 연계될 수 있다.

충북에서 실핏줄처럼 연결된 철도는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으로 모이게 된다.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들이 철도를 통해 전국을 누비는 철의 실크로드가 펼쳐지는 셈이다.

◇충북 내수,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꾼다

동서남북 철도 연결망이 구축되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은 청주 북서부 벨트의 끝, 청주시 청원구 '내수'다.

내수에는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내수역이 있다. 1923년 4월 영업을 시작한 내수역은 이용객이 줄면서 2007년 5월 무인역(無人驛)으로 전락했다.

여객 취급이 중단되기 전인 2007년 1월 2만2천619명이던 내수읍 인구는 2019년 11월 말 기준 2만521명(8천856가구)로 감소했다.

내수는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비롯해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인 '운보의 집' 등 유명 관광지가 있지만 교통 접근성이 열악해 옛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설립, 수도권 내륙선 철도 등으로 다시 주목받는 지역이 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지구 개발도 빠질 수 없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내수읍 입동·신안리 일원에 47만3천713㎡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1·2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1지구는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이 추진되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로 지난 2016년 8월 개발이 중단됐다. 현재는 회전익 정비산업의 중심으로 변경하기 위한 개발계획변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2지구는 항공, 물류, 철도 등의 관련 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분양률이 12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충북경자청은 2지구에 '첨단 항공산업 비즈니스센터'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1·2지구 북쪽인 북이면 내둔리·화상리·화하리 일원(295만㎡)은 3지구로 개발될 예정으로 2024년 3월 19일까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돼 있다. 3지구는 물류·상업·주거단지 등 항공 관련 산업이 집적화될 예정이다.

철도망 구축과 더불어 항공산업과 연계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1·2·3지구의 단계적 개발은 중부권 공항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내수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일으킨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내수는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112일간 머물던 초정을 품은 지역이다. 때는 1444년 3월 '하얀 쥐'의 해 '갑자년(甲子年)'이었다. 그해 10월에는 초정에서 훈민정음 창제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 연결을 앞둔 2020년은 푸른 쥐의 해(경자년, 庚子年)다.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총명함을 가진 쥐의 푸른 기운이 2020년 충북, 내수를 주목한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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