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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29 19:19:39
  • 최종수정2019.12.29 19:19:39
[충북일보] 2019년 한 해도 다사다난했다. 다른 어느 해보다 고단한 1년이었다. 이번엔 좀 달라지나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대로였다. 어찌됐든 세월은 무심히 흘러 한 해의 끝에 서 있다. 이루지 못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는 때다.

충북 도내 지자체들은 올 한 해 굵직한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면서 도약할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와 충북도교육청 사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타 지자체, 기업과의 이해관계, 주민 민원이 상충하고 있다. 모르는 바가 아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을 풀어내느라 역량이 못 미쳤을 수도 있다. 올해 결론내지 못한 현안 사업은 내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를 넘기는 현안은 새해에도 해결이 쉽지 않다.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게 치밀한 전략이다. 적극 대응하는 역동적 행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 어려움을 겪던 사업의 실마리도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도 있다. 사업의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런 현실을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청주시는 올해 소각장과 도시공원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청주 오창에에서 추진되는 소각장 신·증설 때문이다. 청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소각장 신·증설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도시공원 민간 개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구룡공원 2구역은 해제 후 매입을 요구하는 토지주와 협상에 진척이 없다. 홍골·원봉·매봉공원 등도 마찬가지다.

진천군이 공을 들이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 사업도 해를 넘기게 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읍에서 안성시, 진천군을 거쳐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것이다. 충북 첫 관광단지인 '증평 에듀팜 특구'는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완전 개장이 아닌 일부 개장이다. 증평군이 2016년 11월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착공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괴산군이 추진 중인 미니복합타운 건립 사업은 첫발도 내딛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애를 먹고 있다. 교육부 중앙투사심사위원회(중투)의 현미경 심사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단재고와 충북예고는 아예 심사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충북은 민선 7기 2년차 들어 어느 때보다 현안 해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해결이 잘 안 된 사업도 많다. 현안들이 겉돌고 있는 건 주민 반발 및 예산 미확보 탓이 크다. 주민들을 설득하고 행정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이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행정력과 주민 공감대가 필수다. 마주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더 늦기 전에 해법과 함께 처방을 내려야 한다.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건 미리 해야 한다. 사업성이 불투명하거나 혈세낭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사업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해를 넘길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재검토해야 하는 사업도 물론 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한 뒤 대화를 통해 인내를 갖고 주민들을 설득해야 했던 사업도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비 미확보와 보상 문제, 사업계획의 변경, 사업자 선정지연, 인허가 등 행정적인 문제, 공기부족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아무튼 각종 현안들이 해를 넘기는 건 유쾌하지 않다. 결국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봉착 할 수밖에 없다. 작은 일이라도 믿음으로 신뢰를 쌓을 때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해결하지 못한 사업은 제때 마무리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며칠 후면 새해다. 내년에는 현안들이 시원하게 풀리길 기대한다. 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 주민들이 지혜를 한데 모아 지역 현안 사업의 매듭을 풀고 상생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충북에 희망을 안겨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치권도 나서줘야 한다. 민생 정치는 곧 지역 이익의 대변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정치논리를 배제한 지역이익 추구가 곧 지방정치다. 충북의 현안사업 해결은 곧 충북의 이익 확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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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