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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논란 '오토바이 화재진압대' 이름 바꿔 변화 꾀한다

지난 11월부터 '순찰대'로 명칭 변경
기동성 높이고 업무도 예방순찰로
지난 8월 받아든 성적표는 낙제점
"예방활동 초점… 아직 지켜봐야"

  • 웹출고시간2019.12.15 16:02:49
  • 최종수정2019.12.15 16:02:49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실효성 논란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충북소방본부의 '오토바이 화재진압대'가 '오토바이 순찰대'로 명칭을 바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등에서 활동하던 기존 업무에서 예방순찰과 생활민원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효성 논란을 벗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서부소방서는 지난달 1일부터 오토바이 순찰대, 일명 '움직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예방순찰 및 생활민원서비스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오토바이 순찰대는 △소방차 길 터주기 △소방시설 오작동 신속 출동 △소방용수시설 점검 등 차량통행 곤란지역 진입과 심야시간대 생활민원서비스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기존 오토바이 화재진압대와 다른 점은 △적재함 경량화와 적재장비 간소화로 기동성 확보 △기동배낭 추가로 유사시 신속이동 가능 등이다.

오토바이 화재진압대가 명칭과 업무를 바꾼 이유는 실효성 때문이다.

오토바이 화재진압대는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도로에 먼저 들어가 초기 진화를 하기 위해 도입됐다.

청주서부소방서와 동부소방서는 각각 오토바이 1대를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당시 시장·골목길 화재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당 1천만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지난 8월 열린 '충북 화재진압오토바이 시범운영 성과분석 토론회'에서 받아든 6개월간의 운영실적 성적표는 참담했다.

출동 횟수 95회 중 소방차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횟수는 고작 두 차례뿐이었다. 늦게 도착한 횟수는 23건에 달했다.

지난 7월 소방공무원 37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도 200여명의 소방공무원이 오토바이 화재진압대가 '필요 없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오토바이를 운행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점과 방화복·산소통 등 장비 착용 시간과 위치 파악 등으로 초기 출동이 늦어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이고 초기 화재진압 업무보다 예방순찰에 초점을 둔 '오토바이 순찰대'를 지난 11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일선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오토바이에 대한 위험성은 여전히 뒤따르고 있다"라며 "하지만, 화재진압보다 골목길 내 소방시설 점검 등 예방활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전보다 효율성은 조금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아직 지켜볼 단계"라고 말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오토바이 순찰대를 운영 중인 청주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이전 오토바이 화재진압대보다 적재 장비를 간소화해 기동성을 높였다"라며 "생활민원과 예방순찰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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