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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서 동굴 파는 할아버지 후학 사랑 '화제'

고(故 신도식씨 유지 받들어 아내가 장학금 기탁

  • 웹출고시간2019.12.15 13:39:29
  • 최종수정2019.12.15 13:39:29

동굴을 파고 있는 고(故) 신도식 씨의 모습.

[충북일보 주진석기자] 괴산 동굴파는 할아버지의 남다른 '후학사랑'이 감동을 주고 있다.

괴산군은 15일 괴산읍에 사는 이재옥(80·여)씨가 지역의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금 1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괴산에서 10년 넘게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고(故)신도식 씨의 아내다.

올 초 별세한 신 씨는 2004년 괴산읍 동부리 남산 밑에서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이후 신 씨는 10여 년간 망치와 정, 괭이 만을 사용해 홀로 억척스럽게 동굴을 파왔다.

동굴을 파는 일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이 굴에 '명산 영성동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신비의 지장약수'라고 불렀다.

이 같은 사연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을 찾았다.

당시 동굴을 방문한 사람들은 약수를 먹고 소원을 빌며 그릇에 동전을 놓았다.

신 씨는 이렇게 모은 돈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신 씨 타계 후 동굴을 찾는 발길은 끊겼다.

하지만 이 씨는 생전 남편 신 씨의 유지를 받들어 동굴에서 약수물을 뜰 때마다 1천 원씩 돈을 모았고 이렇게 모은 10만 원을 이번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씨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앞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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