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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청주대 발전방향을 위한 토론회

파행적 재단운영 반성…구성원 총의 반영 비전 제시해야
지역대학과 연계강화…지역사회 대학교육 네트워킹 핵심역할 가능

  • 웹출고시간2019.12.11 20:11:58
  • 최종수정2019.12.11 20:11:58

청주대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청주대 바람직한 발전방향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이종억 기자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위기에 빠진 사립대학의 생존을 위해서는 재단의 태도 변화, 교수·학생집단의 민주적 의견수렴, 지역사회의 지원 등이 결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대총동문회 주최, 청주대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청주대학교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11일 청주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해법들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청주대발전위원회는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날 2차 토론회를 개최, 지속적인 청주대 및 사립대학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청주대발전위는 당시 분야별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도출해낸 청주대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을 청주대 측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청주대 설립자의 창학정신'이란 주제의 유성종 전 꽃동네대학 총장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1·2부 토론의 좌장은 남기헌 위원장(충청대교수)이 맡았다.

1부 토론에서 홍성학 교수(전국교수노조위원장)가 '사립대의 공공성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했으며, 홍상표 청주대교수, 임재홍 교수(대학정책연구소), 손민효 교육부사무관(사립대학정책과)이 토론을 벌였다.

홍성학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고등교육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으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공영형 사립대학 육성방안, 학교법인의 책무성으로 이사회의 역할과 법정부담전입금 비율을 높이는 방안, 고등교육관계법령의 제·개정으로 부정·비리 임원을 원 아웃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승래 교수는 "사립대학의 자율성보다 교육의 공공성 확보가 더 큰 가치로써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대학구성원들의 자치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홍 교수는 "모든 사람을 위하고 공적가치가 강조되는 고등교육, 학벌사회의 문제해결, 사교육비가 필요 없는 교육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2부 토론에서는 허석열 충북대교수가 '청주대학교의 미래비전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김배철 교수(전 청주교육대 총장), 박진희 충북학부모연합회장, 윤영한 선임연구원(충북연구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허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청주대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재단의 비민주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운영에 그 원인이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적 발전이라는 구조적 제약도 문제다"라고 전제한 뒤 "구조적인 문제는 현재 청주 오송·오창지역에 입지해 있는 반도체 등 첨단소재산업, 생명공학산업, 태양에너지관련 산업을 활용한 산학협동, 국립대학인 충북대와의 협력강화, 세종시에 입주해 있는 중앙정부의 연구용역 수행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주대 발전방안에 대해 "재단의 태도 변화와 교수, 학생집단의 민주적 의견수렴, 지역사회의 지원 등이 결합됐을 때 청주대의 발전비전도 제대로 제시되고 그 비전들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교수는 "재단적립금을 학교발전과 장학금 확대 등 학생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과 지역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와의 연계강화를 통해 서로의 역량을 보완하고, 교원대, 청주교대, 서원대 등과 협력사업을 확대해 청주대가 지역사회 대학교육 네트워킹의 핵심역할을 맡는 방안도 찾아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 김배철 교수는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비판하고, 진지한 토론과 대화에 나서게 하는 사회적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기헌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청주대 발전위원회는 학내 구성원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해 머리를 맞대고 청주대의 발전을 제언하자는 마음으로 정책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오늘 정책토론회가 바람직한 청주대 발전방향의 첫 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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