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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모금회에 전해진 '어르신 쌈짓돈'

대한노인회충북연합회, 도내 경로당 사랑의 저금통
아픈 허리로 폐지·공병 모아
성금 1억5천여만원 충북모금회에 기탁

  • 웹출고시간2019.12.09 20:03:36
  • 최종수정2019.12.09 20:03:36

대한노인회 충북지역 시·군·구 지회장들이 9일 도청 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올 한 해 도내 각 경로당에서 모금한 성금 1억5천388만9천210원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최대만기자] 정말이지, 금(金)보다 귀한 성금이 답지했다.

김광홍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 일행은 9일 오후 5시 이시종 충북지사를 찾아 도내 경로당에서 1년 동안 모금한 1억5천388만9천210원을 전달했다.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는 지난해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내 경로당에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비치해 모아진 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했다.

사랑의 돼지저금통 모금 운동은 엄영숙 센터장과 시군 노인회장들이 '우리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노인회의 뜻을 감사히 받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이 모일 수 있는 돼지저금통을 마련해 주었다.

돼지저금통은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에 비치됐다.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실천 때문일까.

첫해 도내 4천116곳의 경로당 중 3천772곳(91.6%)이 참여했다.

모금액은 1억4천143만4천110원이었다.

올해는 조금 더 늘어 4천163곳의 경로당 중 3천861곳(92.7%)이 참여해 1억5천388만9천210원이 모금됐다.

높은 참여율도 감사한 일이지만 곳곳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손주들 과자 사 줄 돈을 떼어 돼지저금통에 넣는 분에서 정부에서 매달 쥐꼬리만큼 나오는 장애인지원금 중 일부를 넣는 분까지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랑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이도 안 되는 분들은 마을 곳곳에 버려져 있는 폐휴지나 농약병, 공병 등을 수거해 내다 판 돈으로 저금통을 채워갔다.

자신의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이름 모를 이웃들을 위해 아픈 허리를 굽혀가며 폐지를 줍고 공병을 모아 돼지저금통을 채워갔다.

엄영숙 센터장은 "이 성금은 어르신들이 한 해 동안 쌈짓돈을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으로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해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는데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도내 어르신들께서 나눔과 베풂에 앞장서 나눔 분위기를 확산시키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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