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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초보 엄마 심리학

'심리학자 엄마'가 전하는 따뜻한 가이드
육아 경험에 심리학 지식·상담 사례 더해
여성이 겪는 다양한 갈등·상처 보듬어

  • 웹출고시간2019.11.21 10:37:37
  • 최종수정2019.11.21 10:37:37

초보 엄마 심리학

이지안 지음 / 글항아리 / 248쪽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처음부터 완벽하게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엄마가 되는 사람은 없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누구나 그렇듯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엄마가 돼버린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데 사회는 엄마에게 바라는 점이 많다.

모성애 넘치며 엄마로서 역할을 잘하는 완벽한 엄마를 바라고, 엄마라면 당연히 아이를 챙기고 아이의 마음을 척척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로 돌린다.

부모의 양육이 아이를 결정짓는다는 발달심리학계의 양육가설은 더욱이 엄마의 마음을 초조하게 한다.

상담전문가인 저자는 육아가 두렵고 힘든 초보 엄마들에게 육아와 결혼생활에 대한 진솔하고 따뜻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엄마로서 본인의 경험과 심리학 지식, 상담실에서 만난 엄마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결혼으로 인해 갑작스레 생겨난 관계 속에서 여성이 겪는 다양한 갈등과 상처에 대해 썼다.

저자에게도 초보 엄마 시절이 있었다. 출산과 모유 수유, 조리원에서의 생활, 아이의 잠 문제 등 초보 엄마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육아 문제를 똑같이 겪었다.

특히 잠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저자는 육아서에는 조언과 충고, 너무나 많은 '왜'가 있을 뿐 그 어떤 책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고 결국 남는 건 자책 뿐이었다고 회상한다.

책에는 육아 경험과 더불어 육아에 참고가 될 만한 심리학적 지식을 소개한다.

대상관계 이론의 분리개별화 및 재접근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만 3세까지의 아이가 상대방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는지 아이의 심리를 살폈다.

아이의 낯가림 문제와 애착 형성 문제 등 초보 엄마들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어려워하는 문제들도 다뤘다.

저자는 다른 타이틀 없이 엄마의 역할만 남은 '그냥 나'를 데리고 사는 게 버거웠다고 말한다.

일하는 나, 친구인 나, 심리학자인 나, 맛집 탐방을 즐기던 나, 남편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던 나 그리고 힘듦의 근원에는 내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는 것.

첫애를 키웠을 땐 언제까지 엄마로만 살아야 할까 답답한 마음이 컸다는 저자는 뒤늦게 상담일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최종 합격하고 나서 채용이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

이후 둘째가 태어나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다시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저자는 당시에는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변하는 게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정체성은 육아로 인해 잠시 변할 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책 곳곳에는 초보 엄마들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저자의 목소리가 묻어 있다.

예비 엄마, 초보 엄마들에게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육아로 힘들어하고 있을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저자는 "이 책에는 초보 엄마들이 다양한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행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며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이 다양한 관계 속에서 행복하게 육아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기를,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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