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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03 20:03:28
  • 최종수정2019.11.03 20:03:28
[충북일보]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청주시, 회전익 정비업체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 간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회전익 정비기업 3개사는 2020년부터 총 2천억 원(포커스글로벌 430억, 선진그룹 1천억, UI헬리콥터 570억)을 투자한다. 회전익 정비를 위한 격납고, 부품창고, 백샵, 훈련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회전익 정비 전문인력 1천여 명(포커스글로벌 300명, 선진그룹 500명, UI헬리콥터 200명)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 청사진이 나온 셈이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수없이 겪었다. 지난 2013년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2015년 1월 아시아나 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차근차근 국내 최고의 항공정비단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려 나갔다. 2015년 4월 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충북도는 도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 줄 "황금알을 낳아 줄 거위"로 굳게 믿었다. 하지만 충북도의 기대대로 가지는 않았다. 2016년 8월 아시아나 항공이 돌연 불참을 통보했다. 상황은 예상치 못할 정도로 급변했다. 급기야 충북도는 12월 MRO 포기를 선언했다. 2017년 9월에는 부지공사를 중단했다. 공정률 51%였다.

매각 권고가 나온 건 이때였다. 실제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국토부 및 공군에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다. 물론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 후 충북도는 일반 제조업체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제 달라졌다. 회전익(헬기)+유보지 혼합형 정비단지' 조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회전익 정비라는 새로운 사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수의 헬기 정비업체가 입지를 희망하고 있다. 에어로-K 또한 활용 의사를 밝혀 오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야 한다. 우선 국토의 중앙이라는 우수한 접근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활용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아시아나항공 청주MRO(항공정비)포기 이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 막 꼭 맞는 날개옷으로 갈아입으려 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아픈 만큼 성숙하게 마련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에는 소쩍새가, 여름에는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 댄다. 한 번쯤의 실패와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사업도 없다. 항공분야 전문가들도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회전익 정비의 적지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된 1천여 대의 헬기를 가장 쉽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세계적인 항공우주전문매체인 '어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가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도했다. 전국 어디든 1~2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수 항공인력 배출현황, 청주공항의 성장세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상황도 설명했다. 헬기 정비를 위한 이동시간과 거리는 짧을수록 좋다. 그런 점에서 청주에어로폴리스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다른 정비업체가 쉽게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인력운용, 공급망 운영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정비업체 집적화가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를 명실상부한 회전익 정비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항공정비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미 (주)알에이치포커스가 입지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 업체에서 어떤 인력을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 그런 다음 도내 항공정비 관련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K와도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 1지구가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2지구와 3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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