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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48억 들인 생약초가공시설 무용지물로 전락

지난 10여 년간 성과 없이 허송세월, 가공시설 공매키로
구축부터 특정 업체만 이용 가능한 시설 및 동선, 문제

  • 웹출고시간2019.08.27 18:01:22
  • 최종수정2019.08.27 18:01:22
[충북일보 이형수기자] 제천시가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수익창출을 위해 48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생약초 가공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지난 10여 년간 다수의 민간업체가 이 시설을 이용해 사업을 영위했으나 제대로 된 결실을 맺은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이 허송세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이 시설에 입주한 S업체는 엑스포 기간 중 0.2t의 도라지청을 생산, 판매 후 경영난 등으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3년여 후 시설을 사용한 K업체마저 경영난으로 수탁을 포기했다.

이어 2017년 자부담을 통해 약초가공시설을 다른 한약 제조시설로 이용하려던 Y사 또한 여러 제약으로 인해 포기에 이르렀으며 마지막으로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나서 시설사용자를 모집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산업혁신연구원에 자문을 거쳤으나 연구원은 "현 시설의 비효율성과 새로운 설비의 설치 불가능 및 추가예산의 투입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시설정리가 바람직하다"고 시설폐쇄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시는 건축 등을 제외한 27억여 원이 들어간 고분자탈수기 등의 설비를 매각키로 하고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감정평가를 거쳐 공매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10여년이 지난 시설물에 대한 잔존가치는 형편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시는 시설물을 매각 후 시설이 자리한 국제발효박물관의 특성에 맞는 민간업체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처럼 가공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마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를 앞두고 약초 관련 생산시설을 구축해 수익창출을 기대했으나 기대와 달리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똑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면밀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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