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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표적이 청주라는데 충북은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19.08.06 17:09:18
  • 최종수정2019.08.06 17:51:36

최종웅

소설가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청주 공군기지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청주 공군기지에 F-35A 최신예 전투기가 주둔하기 때문이다.

 그 전투기는 탁월한 스텔스 기능으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은 물론 참수작전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뉴스는 수시로 보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경고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무엇보다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해도 그것이 우리를 콕 짚어서 겨냥하지 않으면 막연한 불안감만 느낄 것이다.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한국을 겨냥한다고 하면 실제적인 위기감을 느껴야하고, 구체적인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

 만약 청주를 겨냥한다고 특정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청주 사람들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다.

 청주는 인구가 83만 명에 달하는 도시인데다 인접 지역엔 세종 진천 증평과 같은 중소도시도 산재해 있다.

 북한이 아무리 정밀공격을 한다고 해도 직선거리 10㎞ 내외의 인근도시에 피해가 전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청주와 주변 중소도시들은 청주 공군기지의 F-35A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북한이 청주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만 있다면 겁날 게 없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지도층이 관심이라도 가져야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해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연일 경고성 발언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 대통령이 무관심하다면 동맹인 미국 대통령이라도 관심을 보여야할 텐데 트럼프는 한술 더 뜨고 있다.

 단거리 미사일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묵인하는 듯한 발언만하고 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의 고도는 30㎞로서 국군의 요격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듯하다.

 신형 패트리어트는 15~20㎞까지만 요격이 가능하고, 사드는 40㎞ 이상만 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사드와 패트리어트가 요격할 수 없는 틈을 노린 것이다. 우린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아무런 대책이 없으면 적에게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떤 사실이 북에게 알려짐으로써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으면 비밀로 해야 하는 게 국가의 보안이다,
 우리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A를 도입한 것 자체를 비밀로 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북한이 동요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우리가 스텔스 기능이 탁월한 F-35A를 도입하면 참수작전을 전개해도 방어할 수가 없고, 핵시설을 선제타격해도 속수무책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그런 무기를 도입하면 북도 대비책을 강구하리란 것은 상식에 가까운 것이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방정책적인 이유로 F-35A기 도입을 공개했다면 어떤 기지에 배치할 것이냐는 문제는 공개하지 말았어야 했다.

 북한이 원점을 타격하려고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이 농후한 데도 언제 몇 대를 인수해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배치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해 버렸다.

 도둑에게 얼마의 돈을 어디다 보관할 것이라고 공개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문제는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의 안전이다. 83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는 대책도 없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이다.

 F-35A 주둔지 변경, 비행단 이주, 주민 소개 등 가능한 한 모든 방식을 놓고 토론을 벌여 완벽한 주민보호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지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면 시민단체 등에서 여론을 결집해 중앙에 건의하는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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