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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31 20:49:43
  • 최종수정2019.01.31 20:49:43
[충북일보] 충북에는 특별한 맛집이 있다. 충북도가 맛을 보증하는 차별화된 음식문화 브랜드 '밥맛 좋은 집'이다.

도는 밥짓기 기술과 밥맛, 쌀의 수급상태, 관광객의 접근성, 편의시설의 다섯가지 항목을 근거로 밥맛 좋은 집을 선정한다. 지난 2012년 시범업소 운영 후 지난해까지 공식적으로 147개소가 밥맛 좋은 집에 지정됐다. 돼지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등 대표 메뉴는 다양하다. 충북도내에 위치한다는 것과 밥이 맛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충북선을 여행 중이라면 충북 대표 맛집인 밥맛 좋은 집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도가 인증하는 밥맛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에서 인접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밥맛 좋은 집 몇 곳을 소개한다.
◇제천역 - 대추나무집 (31번 버스/3정거장/약 11분)

제천 의병대로에 위치한 대추나무집은 100년 넘은 고택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수십년 전 벼락을 맞은 대추나무가 보인다.

주 메뉴는 제천 한우 중 갈빗살과 업진살만 사용하는 한우 로스구이. 구이를 먹기 전 15~20가지에 이르는 산나물 무침 등 기본 반찬들이 상을 가득 채운다. 제철 농산물에 주인장의 손맛만 담았다.

무쇠불판에서 참기름 살짝 얹은 고기를 구워 먹고나면 그 곳에 오징어찌개를 끓인다. 새뱅이와 오징어가 묵은지와 만난 특별한 조합이다.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하나의 요리로 손색없다.

청주 내수의 작은 논에서 농사지은 쌀에 12가지 잡곡을 섞어 압력밥솥에 밥을 짓는다. 40년째 이어지는 대물림 업소의 손맛을 놓치면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충주역 - 소인애 오리장터 (도보 3분)

2016년 밥맛좋은집으로 지정됐다. 오리장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흙구이, 백숙, 바비큐, 퓨전코스 등 다양한 오리 메뉴가 구비돼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듯한 상차림의 연잎밥 정식도 특별하다.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담음새가 강점이다.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과 연잎 위에 견과류와 함께 정갈히 담긴 흑미밥이 그 자체로 그림이다. 깨끗한 내부와 열린 주방이 신뢰를 더한다.
◇청주공항역 - 소보양본가 (407번 버스/8정거장/약 26분)

소보양본가는 '소양'을 이용한 보양식 전문점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은 양은 안창준 대표의 손에서 소보양탕과 전골로 재탄생했다. 소보양탕을 시키면 나오는 한 상은 단출하다. 양파소스, 김치, 깍두기가 전부다. 하나만 맛이 부족해도 금방 티가 난다. 늘 도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청원생명쌀을 이용하고 아삭한 깍두기를 직접 담그는 이유다. 해장국을 대신하기도 하는 이 메뉴는 보양식이나 회식 메뉴로도 각광받는다.
◇청주공항역 - 장안수제숯불갈비 (407번 버스/8정거장/약 26분)

장안수제숯불갈비에서는 100% 수제 갈비를 참숯에서 구워 맛볼 수 있다. 강선선 대표가 직접 갈비를 자르고 포를 떠 특제 양념에 숙성시킨다.

직접 담그는 된장으로 끓여내는 된장찌개와 시골맛을 재현하는 동치미까지 25년째 한결같은 맛을 고수하고 있다. 한끼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을 주기위해 밥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뚝배기로 내던 밥은 찰솥밥으로 찰기를 더했다.
◇증평역- 청주본가 증평점 (도보 5분)

갈비탕으로 유명한 청주본가가 밥까지 인정받았다. 같은 이름의 식당이 지점마다 다른 맛이 나는 이유는 끓여내는 양의 차이 때문이다. 청주본가 증평점은 본점보다 적은 양을 끓이면서 깊은 맛을 내려다 보니 부재료가 두배는 더 들어간다.

한 사람도 그냥 돌아가는 손님이 없도록 15년간 휴일도 없이 가게를 지키는 부부다. 좁은 동네라 80% 이상은 단골 손님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밥에 변화를 준다. 어느날은 흰쌀밥이, 어느날은 흑미나 조가 섞인 밥이 갈비탕 옆을 채운다. 압력밥솥을 사용해 밥맛은 늘 좋다.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는 라경란 대표의 친절한 모습은 청주본가 증평점만의 따뜻한 강점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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