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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한글 오남용 바로잡아야

한글문화연대, 왜곡 주범으로
'초중고 역사 교과서' 지적
신조어·급식체 한글파괴 우려

  • 웹출고시간2018.10.07 20:53:16
  • 최종수정2018.10.07 20:53:16
[충북일보] 572돌 한글날을 맞았으나 한글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한글문화연대'는 한글 창제 왜곡의 주범으로 '초중고 역사 교과서'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초등 5학년 사회 국정 교과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검인정 교과서 대부분이 한글 창제의 주역이 '세종대왕' 이지만 집현전학자 등 이라고 엉뚱하게 적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교과서에 바탕을 두고 편찬한 참고서, 참고 사전 등이 인터넷에 올라가 있어 잘못된 인식을 더욱 부추기고 퍼뜨린다고 밝혔다.

10대들이 흔히 쓰는 신조어로는 레알(진짜로), 퇴준생(퇴사를 준비하는 사람), 쩐다(대단하다), 마상(마음의 상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댓망진창(댓글이 엉망진창), 편세권(편의점과 가까운 위치), '띵곡(명곡)', '갓창력(갓+가창력)' 등 수없이 많다.

10대들은 자랑삼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줄임말을 써 재밌고 웃기기도 하지만, 어른들과의 대화에서 세대차이가 느껴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외에도 기성세대들도 한글 오남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시간을 위하여), 술하당백(술에 취하면 하루가 가지만 당신에게 취하면 백년이 간다), 알부남(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죽마고우(죽치고 마주 앉아서 고스톱 치는 친구), 우심깜뽀(우리 심심한데 깜깜한데서 뽀뽀나 할까), 불펌(인터넷상에서 자료 등을 허락 없이 퍼가는 것), 노약자석(노련하고 약삭빠른 사람이 앉는 자리), 돈키호테(돈많고, 키크고, 호탕하고, 테크닉 좋은 남자), 기고만장(기름기 많은 고기는 만인의 장에 해롭다), 아우성(아름다운 우리들의 성) 과 일상어가 돼버린 터울. 몽니. 설레발. 깜냥. 마수걸이 등 우리말이 줄여서 사용되고 있다.

또 단어 앞에 접두사처럼 '개' 또는 '핵'을 붙인다거나 '오지다', '지리다'처럼 실제 뜻과 다른 상황에서 엉터리로 쓰이는 것들이 언어습관들이 많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대책 없이 줄여 만든 신조어가 유행을 타고 퍼지면서 사용되자 한글이면서도 뜻을 모르는 기성세대들은 어리둥절한 기분이다.

이모(56) 국어교사는 "가장 큰 문제점은 틀린 표현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를 쓰다보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를 넘은 혐오표현과 욕설은 자제하고 각성하는 것이 맞지만 신조어나 급식체가 한글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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