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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걱정·중고차값 하락 '이중고'

최근 BMW 火災 사고 관련
도민 "혹시나 하는 불안감"
중고차 매매 어려움도
타 브랜드 차주까지 우려 확산
도내 정비소 곳곳 문의 폭주

  • 웹출고시간2018.08.13 21:00:01
  • 최종수정2018.08.16 16:11:45
[충북일보] 잇따른 BMW 차량 화재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올해 들어 불에 탄 BMW 차량은 38대. 화재가 계속 발생하자 BMW는 대규모 리콜(42개 차종 10만6천317대)을 결정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도의 집계 결과, 충북에 등록된 BMW 차량은 총 6천974대이며 주로 문제가 됐던 520d 모델은 1천579대(520d 1천65대·520d xDrive 513대·520d Touring 1대)로 나타났다.

청주시의 경우 4천433대의 BMW 차량이 등록됐고 이 중 520d 모델은 1천47대(520d 713대·520d xDrive 333대·520d Touring 1대)다.

도내 BMW 차량 가운데 리콜 대상인 차량의 정확한 수는 집계되지 않지만, 수 천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가장 곤혹스러운 이들은 BMW 차량 차주들이다.

주행 중 화재 발생에 대한 우려로 맘 편히 차를 탈 수 없고, 중고차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 위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다.

BMW 차량(2014년식 520d) 차주 성모(35·음성군)씨는 "장거리 주행 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이 든다"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를 하면 다른 차량들이 널찍이 거리를 두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량을 교체하려는 시점에 차량 화재가 이슈화되면서 중고차 매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안감은 다른 브랜드 차량의 차주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화재 사고는 총 162건으로, 이 가운데 차량 자체 결함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기계적 요인(67건) 및 전기적 요인(24건)으로 발생한 사고는 91건에 이른다.

폭스바겐 차량 차주 이모(55·청주시)씨는 "BMW와 같은 독일산 브랜드 차량을 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화재가 많이 발생한 디젤 차량을 타고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 정비소에는 차량화재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청주시의 한 차량 정비소 관계자는 "BMW 차량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재순환 장치)은 주로 디젤 차량에 사용되지만, 가솔린과 LPG차량 가릴 것 없이 EGR 설치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비를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차량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고 밝혔다.

모든 브랜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브랜드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소방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BMW는 등록 차량 1만 대 중 1.5대꼴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한국GM 1.24대 △현대자동차 1.18대 △아우디 0.94대 △메르세데스벤츠 0.82대 △기아자동차 0.69대 △쌍용자동차 0.64대 △르노삼성자동차 0.56대 △폭스바겐 0.52대 순으로 나타났다.

김모(29·청주시)씨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산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언론에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주위에서 들린다"며 "차량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이 큰 만큼,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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