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TX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세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올해 업무계획에 추진 내용 포함
세종역 타당성 용역 결과 4월 발표 예정
신설 결정시 환승센터 설치 가능성 더 희박

  • 웹출고시간2017.02.21 21:33:22
  • 최종수정2017.02.21 21:35:36

전국 유일의 KTX분기역인 오송역 주변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하지만 도와 시의 환승센터 건립계획은 지지부진하다.

[충북일보] 고속철도(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KTX 오송역과 정부 세종청사 간 접근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난제였던 택시요금 인하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오송역 경유 버스 운행 횟수가 늘고 오송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공항리무진버스도 생길 예정이지만, 복합환승센터 설치는 요원한 상태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환승 시설과 상업·문화·여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승 지원시설을 한 장소에 모아놓은 곳을 말한다.

국가 기간 복합 환승센터, 광역 복합 환승센터, 일반 복합 환승센터로 구분되며 이 중 광역 복합 환승센터, 일반 복합 환승센터는 시·도지사가 지정권자로 사업시행자 공모나 선정을 할 수 있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주요 업무계획을 보면 복합 환승센터 추진 방식을 지자체와 협의해 공단이 주도해 다각화한다는 내용이 반영돼 있다.

특히 오송역 등 복합환승센터 개발 자문 시행 후 타당성이 있는 경우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오는 9월 공모를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어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의 역할은 미미하다.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부담할 민간사업자가 나서질 않는 게 이유다.

지난 9일 충북연구원과 충북공공투자분석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KTX 오송역 발전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고속철도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구상'을 발표하며 설치 당위성만 재차 확인했을 뿐이다.

김시곤 교수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상부 면적 17만9천여㎡의 부지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경우 환승센터는 316억 원, 오송터미널은 244억 원, 환승지원시설은 2천2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오송에서는 서울 남부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서울고속)가 왕복 4회 운행되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 리무진버스(충북리무진)도 왕복 4회 운영된다.

하지만 터미널이 없다 보니 발권 등의 업무는 오송읍 오송생명로 194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서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송역세권지구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오송역 일대 71만3천793㎡가 개발되면 민간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는 4월 발표될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세종역 설치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정치적 또는 정책적으로 신설이 결정될 경우 환승센터 설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박금순 청주시의원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민간사업자가 없다며 복합환승센터 설치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감나무 밑에 누워서 연시 입 안에 떨어지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행동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며 "세미나도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택시 요금 인하와 버스 증차도 좋지만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 오송역과 정부 세종청사, 청주 도심 등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 설치에 도와 시가 머리를 맞대고 이해 당사자인 철도시설공단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안순자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