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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하나도 눈치…어색해진 관계

교육계 분위기
초반 시범사례 피하려 몸사리기
식사·선물 주고받으면서도 '찜찜'

  • 웹출고시간2016.11.30 22:29:07
  • 최종수정2016.11.30 22:38:19
[충북일보] 지난 9월28일 시행된 '김영란법'이 교육계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바른 인성과 함께 예절을 가르치는 것 역시 참교육의 목적인데, 김영란법은 정(情)의 문화도 뒤흔들어놨다.

김영란법 시행 초기엔 그야말로 '경직' 그 자체였다.

저마다 "그 놈의 김영란법 때문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다. 식사는커녕 대면조차 껄끄러워했다. 간단한 선물도 마냥 조심스럽기만 했다. 교사에게 '캔커피' 하나 잘못 건넸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였다.

2달여가 지난 현재는 이런 분위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김영란법이 사회에 정착돼서가 아니다.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편한 식사자리와 호의의 표시로 선물을 제공하는 것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로 내심 찜찜한 기분을 안고 지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영란법은 이렇게 관계만 어색한 사회를 만들었다.

충북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시행 초기에는 시범케이스가 되지 말자는 생각에 모두 몸을 사리기 바빴다"며 "하지만 서민 경제가 악화되는 부작용만 나타나 지금은 융통성있게 간단한 식사와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두루뭉술한 법이 관계만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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