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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도 업무도 늘어나는데 급여는 제자리걸음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지원사 처우 열악

  • 웹출고시간2016.11.09 17:05:46
  • 최종수정2016.11.09 17:06:10
"13년 전에 한국에 입국했어요. 모국어, 외국어 활용능력을 인정받아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냥 통역사나 번역사가 아닌 '통번역지원사' 명칭으로 직업으로 삼고 있어요. 자랑스럽죠. 하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다른 직원들과 급여체계도 근무형태도 달라요."

이는 충북 각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통번역지원사의 말이다.

한국어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주여성들 사이에서는 부러워하는 전문직으로 통한다.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낮은 급여에 근무환경도 열악하다. 업무도 결혼 이주여성의 입국 초기 상담, 정착 지원과 국적·체류 관련 정보 제공, 사업 안내, 임신·출산·양육 등 생활정보 안내와 상담, 교육과정 통역 지원, 전화와 이메일 통번역까지 수두룩하다.

도내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어 통번역지원사 A씨는 베트남어 통역, 번역 업무 외에 '방문교육서비스', '아이돌봄' 등 센터사업 관련 다른 업무도 맡고 있다.

또 다른 센터에서 근무한 B씨(베트남)는 '정보격차해소사업 결혼이민자 집합정보화교육' 담당, C씨(중국)는 '해피래인보우 작은도서관 사업' 담당, D씨(몽골) '요리교실 행복한밥상' 담당 등 많은 다른 센터에서는 통번역 업무 외에 자조모임, 전통공연단형성, 육아정보나눔터- 말그대로 자녀돌보기 등을 맡고 있다.

이렇게 통번역지원사들이 담당하는 업무들은 사회복지사와 다름없이 인력을 쏟는데도 급여는 반나절에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도내에는 9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6명의 통번역지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의 초기 정착 단계에서 경험하는 의사소통 문제해결을 위한 통번역서비스 지원, 한국말이 서툰 결혼이민자의 가족,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들이다.

국가 예산 문제로 인하여 전국적으로 이들에게 급여를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많은 해결 방안이 나왔다.

근무연수의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연례평가 결과에 따라, 지자체 예산에서 따오는 방법도 나왔지만 논의는 논의일 뿐이다.

이들은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버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도 열악한 상황에서 이주여성의 처우까지 고민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접할 때면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 모두 중요한 일이고, 함께 개선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장지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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