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10.03 16:53:29
  • 최종수정2016.10.03 18:36:09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1일 SNS에 게재한 김영란법 관련 의견.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지사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서민경제 타격을 우려하며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답답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SNS에 "김영란법은 자칫 '수입농수산물 소비촉진법'이 될 수도"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김영란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지사는 "부정과 청탁을 막는다는 긍정적효과는 좋지만, 예상했던 대로 농어가 전통시장 외식업계등 곳곳에서 난리"라며 "김영란법으로 인해 농수산물 수요 감소가 불 보듯 뻔한데 생산은 그대로여서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결국 농어가 소득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우소고기 대신 수입소고기로, 국산농수산물 대신 수입농수산물로, 유기농수산물 대신 관행농수산물로 대체되는 현상이 뻔히 나타나 농어가소득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김영란법의 영향은 더 나아가 전통시장 외식업계 택시업계 등으로 확산돼, 서민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지사는 "이러다 김영란법은 자칫 수입농수산물 소비촉진법으로, 서민경제 위축촉진법으로 누명을 쓸까 우려가 크다"며 "경제정의 법의정의만 앞세운 채 우리나라 총체적인 소득재분배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옛날에 폐병 고치려고 독한 약을 먹다가 폐병은 고쳤는데, 대신 위장, 간 등에 병이 생겨 죽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암 고치려고 강한 항암주사를 맞다가 암은 고쳤는데, 대신 기력이 쇠해 죽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하나만 보다가 열을 잃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란법은 부정과 청탁을 방지하는 정신은 살리되 하루빨리 소득재분배를 전제로 서민경제현실을 고려, 대폭 개정돼야 한다"며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농어가,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만 김영란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