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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식

시인·충북문화재단 기획운영팀장

벌써 가을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다. 뒤 돌아볼 사이 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내 인생의 계절이 빨갛게 단풍드는 줄도 몰랐다. 젊은 날, 정의를 외치며 한없이 아파했던 날들이며 나이 들어 생계에 매달려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는 설움을 삼키면서도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애썼다. 살며 좌절하기도 했고 하늘을 보며 서럽게 울던 날도 많았다. 잘나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살며 최선을 다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자신과의 깊은 싸움의 결과로서 선택이 이루어진다. 살며 두렵지 않은 날들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매일 무언가 결단을 해야 했고 가고 싶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도 많았다. 그렇게 나 자신을 다져나갔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성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자존을 위해서 싸워 나갔다. 행복은 용기 있는 선택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니겠는가.

지금 내 주위를 보라.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은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지금 이 순간 생의 마지막처럼 산다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가.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 자신이 용기를 갖고 산다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다.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어차피 한번밖에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인데 무엇을 두려워하며 살아갈 것인가. 매순간 좌고우면하고 주저거리는 인생으로 살고 싶지 않으면 늘 깨어 있으려 노력하라. 깨어있는 삶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는가. 푸른 정신이 갖는 엄혹함이야말로 가장 큰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최근 역사교과서 논쟁이 뜨겁다. 참으로 불편하다.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럿일수록 그 과거를 극복하고 창의적인 오늘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단절하고 하나의 그림만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썩 달갑지 않다. 단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내일이 없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역사를 왜곡하거나 색칠하려는 것은 부끄러운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한심한 일이다.

춤추고 사랑하고 노래하라. 그리고 나에게 고난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며 살자. 어차피 지금 사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가 아닌가.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주변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고 미래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내일이면 좋아지리라는 말은 쓰레기통에 처박아 두라. 지금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내일도 그 것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생각하지마라. 느낀 대로 생각하라. 생각은 거짓을 동반하지만 느낌은 거짓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너무 늦을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용기를 갖고 행하라.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실패 할 수도 있다. 우리 인생은 실패가 끝난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꿈이고 행복이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먼저 손 내밀어 잡아주는 것, 바로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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