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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9 11:32:14
  • 최종수정2015.08.25 17:02:24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율량동에 위치한 수제버거 전문점 '버킨스톡'을 운영 중인 김태경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5. 청주 율량동 버킨스톡 김태경 대표

청주 율량동 버킨스톡 김태경 대표가 가게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누구나 성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다만 그 방법을 못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는 것 뿐이죠. 성공 노하우 또는 성공담 관련 책들도 모두 같은 사람이 쓴 것 같잖아요. 성실과 인간관계, 인내와 노력... 모두 다 흔한 덕목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죠."

"한 사람이 혼자 사업을 해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은 분명한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이미 있거나 혹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분야는 더더욱 수익구조가 열악해지죠. 새로운 판을 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신규시장을 창출해내는."

"제빵기능사 책으로 독학해 빵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죠. 안 되겠다 싶어서 1분 단위로 빵 굽는 시간을 달리해보고 반죽 비율도 변화를 줘 저만의 방법을 찾으려 했어요. 이제는 TV에 레시피만 나와도 맛이 그려질 정도가 됐어요. 1만 시간의 법칙. 정말 있는 거 같아요. 뇌가 아닌 내 몸이 요리를 기억하는 시간."

청주 율량동 버킨스톡 김태경 대표가 그동안의 가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김지훈기자
"하루 6시간씩 빠짐 없이 운동해요. 트라이애슬론 매니아거든요. 우스갯소리로 본업과 취미가 바뀐 게 아니냔 질문을 받기도 하죠.(웃음) 때론 와이프의 따가운 눈총이 걸림돌이었어요. 결국 깨달았죠. 와이프보다 일찍 일어나 운동을 시작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걸요. 간단해요. 운동하고 싶은 만큼 덜 자면 되는 겁니다."

"스물한 살에 노점상부터 시작했어요. 아르바이트로 번 한 달 치 월급 50만원으로 리어카를 샀죠. 술 먹는 사람 입장에서 먹고 싶은 맛이 뭘까 생각해서 메뉴를 구성해 팔았더니 생각보다 훨씬 잘 됐어요. 넉 달 후 그 돈으로 노점 맞은편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죠."

"실내포차 초창기에 제육볶음과 소주를 주문하신 손님이 있었어요. 음식을 내드리고 주방을 정리한 후 나갔더니 테이블에 삼천원을 올려두고 가셨더라고요. 무슨 일일까 싶어 제육볶음을 먹어봤더니 익지가 않은 거예요. 그만큼 아무런 준비와 기초 없이 시작한 거죠. 그 다음부턴 음식을 덜 익히는 실수는 하지 않았죠. 그 손님에겐 지금도 죄송해요."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예쁜 소녀가 있었어요. 성인이 된 다음 우연히 그녀를 소개받을 기회가 생겼는데 가게 때문에 너무 바빠 선뜩 고백할 수 없었어요. 용기를 내서 가게 일을 잠깐 도와줄 수 없느냐고 물었죠. 그녀가 지금 제 와이프예요. 노동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착취한 악덕업주였던 거죠.(웃음)"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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