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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4 16:12:31
  • 최종수정2015.03.02 14:06:08

박성용

영동경찰서 양강파출소 경위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몸이 노곤해서 그런지 요즘들어 일어나는 시간이 갈수록 늦어진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옷만 주점주점 챙겨 입은채 서둘러 기차역으로달렸다. 어제 회식을 하여 시내에 차를 놔두고 왔기 때문이다.

기차가 3분씩이나 늦게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가쁜숨도 고르고, 옷맵시도 단정하게 할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같은 3분이지만 늦게 도착하는 기차는 나에게 또다른 여유를 줄수도 있지만, 긴박한 범죄현장에서 순찰차가 3분씩이나 늦게 도착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다를것이다.

좀 생뚱맞은 얘기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숫자 3을 좋아한다고 한다. 만세를 부를때도 삼창을 하고, 승부를 가를때도 삼세판을 하며 고스톱을 치더라도 쓰리고가 제맛인 것이다.

지금경찰에서는 숫자 3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면서 112신고 도착시간을3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긴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할수 있는 골든타임을 3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명 오원춘 사건에서 보았듯이 신속한 현장출동과 부실한 초기대응이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뼈져리게 느겼다.

일각에서는 거리나 출동여건을 문제삼아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푸념을 하는 직원도 일부 있을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는 3분 내에 도착할수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예컨대 내가 근무하는 양강파출소는 이웃 용화면 까지 관할을 한다. 용화면 소재지까지는 해발 800m고지를 2개 가로질러 30여㎞를 가야한다. 슈퍼맨이 아닌 이상 3분내에 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고자가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는 생각을 늘 머릿속에 염두해 두고 최대한 빨리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내 가족이 물에 빠졌다고 가정을 할 때 3분내에 구조대가 도착하기만 기다리는 가족의 애타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헤아리지 못한다

특히나 앞으로는 20여개의 긴급, 민원신고를 112, 119로 통합한다고 한다고 하니 갈수록 경찰의 역활이 확대 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범죄와 안전관련 사항은 웬만한 것은 경찰과 소방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한정된 인력과 장비로는 사건처리를 하는데 한계가 있을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신속한 현장출동과 상황대처 능력을 키우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영동경찰서에서는 강력팀, 파출소, 교통등이 참여하는 112신고 출동 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유도를 위해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지난 2월7일 영동읍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파출소, 강력팀, 112타격대등이 신속히 출동하여 주변을 수색하면서 관내 치안파트너인 운송업체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하여 사건발생 20여분후 택시기사의 신빙성 있는 제보로 범인을 조속히 검거한 성과를 거두었다.

신속한 112출동과 민경협력 치안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 할것이다. 올해로 경찰생활 20년 째이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얘기는 못해도 또래들 보다 험한꼴도 많이 보고 보람된 일도 많았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경찰생활하면서 느낀점을 두가지로 얘기한다면 첫째는 치안의 수요자인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범죄로부터 긴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신속히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꽃피는 봄이 됐다. 자칫 졸리고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112 출동 시간 만큼은 절대로 느슨해져서는 안되겠다. 앞으로도 112신고를 접하면 신고자가 내가족, 형제라는 심정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빨리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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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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