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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인생의 두 번째 20살을 맞이하는 2015년이다.

살아오면서 나는 늘 무대나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내가 과연 하고 싶은 또 다른 일은 무엇일까.'

늘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곤 한다.

올해는 이 질문에서 행동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본업인 의사와는 별개로 올해 첫 프로젝트로 늘 꿈만 꿔왔던 '토크콘서트'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

어떠한 분야든 전문가가 되기까지 '1만 시간의 법칙'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의대 공부와 피부과 전문의로서 열정을 갖고 일에 매진했다면, 이제는 생활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결합해 무언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피터 드러커는 '강점 위에 구축하라'는 말을 했다. 내가 가진 강점을 꼽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올해 이러한 강점을 살려 전문 MC들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연다.

또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다는 게 의사로서 쉬운 도전은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걸어온 틀에 박힌 생활이 아닌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아닌 조금 더 친숙한 느낌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의학 토크콘서트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일반인들이 피부에 대해 궁금해 했던 여러 가지 문제를 토크콘서트를 통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토크콘서트 타이틀에 '닥터딴따라'라고 되어 있다. 사람들 앞에 서서 딴따라가 되고 싶은 의사와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힐링해 주는 그야말로 무대 위의 의사들이 만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 콘서트는 관객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피부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면서 불우이웃돕기에도 동참하게 된다.

성금모금 운동을 벌여 병원비가 만만치 않은 소아암어린이나 불우이웃들에게 모금액을 전달할 계획이다.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는 40세(불혹)에 이르러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했다.

나도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이번에서야 내가 돌아온 길을 돌이켜보게 됐다.

20대는 의대생, 인턴, 전공의가 되기 위한 치열한 시간이었고 30대는 피부과 전문의라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또 의사로서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진료를 하면서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다.

이제 두 번째 맞는 20살이 돼서야 지금까지 한 경험을 토대로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보게 됐다.

늘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으로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때다. 지금 이 시점에서 토크 콘서트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

20~30대에 멋모르고 과감하게 도전했던 일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요령이 붙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불혹'이라는 것은 말과 다르게 어쩌면 주변의 유혹에 더 쉽게 무너지는 나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의 제2의 사춘기라는 의미로 '사추기'를 쓰나보다.

무언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갈증과 도전의식으로 다시 한 번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무모해지는 나이가 아닌가 한다.

'불혹'이 되고서 이 같은 새로운 것에 대한 유혹과 도전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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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