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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여야의 손꼽히는 'X맨'

친박 주류서 정의화·이재오·김문수 등 '고민'
친노 김현·정청래에 비노 조경태 최고도 갈등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앞두고 분당 주목

  • 웹출고시간2014.10.01 19:29:27
  • 최종수정2014.10.01 19:29:27
국회가 정상화됐다. 완벽하지 못한 정상화다. 언제, 어떻게 국회상황이 급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청와대 안팎에서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늘 시끄럽다.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국민들은 비난의 화살의 과녁으로 삼고 있다. 모든 사안이 청와대로 몰리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국회는 마치 '동네북'과 비슷하다.

◇친박 주류의 고민

여야 국회의원 148명이 참여하는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1일 조찬 모임을 갖고 개헌 공론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이 여당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모임은 이날 모임에서 개헌안 조문화 작업과 동시에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내용 등의 논의키로 했다.

최근 새누리당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과 이재오 의원 등이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오 의원은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주류를 향해 야당보다 훨씬 혹독한 비난을 쏟아내는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우리 사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다"면서 개헌논의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 등은 친박 주류의 'X맨'으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이 의원과 함께 최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X맨'으로 분류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 연기를 결정한 정 의장의 '자기정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X맨'으로 꼽힌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불출마 행보를 보면서 친박 주류의 경계심이 증폭된 상태다.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아 내놓게 될 각종 정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대로 이들에게는 친박 주류가 되레 'X맨'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경태, 정청래·김현과의 악연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웃지 못할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는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조 최고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가 귀를 막고 제 식구 감싸기만 한다면 결국 국민과 멀어질 뿐"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김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사퇴와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같은 당 소속 정청래 의원은 "(오히려) 조경태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요구한다"며 "사사건건 새누리당의 정신적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탈당·분당 운운하는 조경태 '최저의원'을 당지도부는 출당제명시켜 달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현 의원의 처신에 대한 당내 불만도 만만치 않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오는 2016년 총선에서 경기도 안산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내 친노계 한 국회의원은 "김 의원은 세월호 사건 이전부터 안산지역 출마를 준비해 왔다"며 "안산지역이 원래 야성이 강한 지역이다"고 김현 의원을 두둔했다.

조 최고위원에게 친노 행동대장격인 정청래·김현 의원은 'X맨'일 수 있고, 반대로 조 최고위원 역시 친노계의 'X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분당(分黨) 뇌관 터질까

최근 중앙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마치 조선 영·정조 시대의 '사색당파 싸움'을 보는 듯 하다. 집권 여당의 경우 친박과 비박의 대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와 비노의 대결이 감정 억제선을 넘어선 느낌이다.

이 때문에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야권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지금은 조용하지만, 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당(分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의 자중지란은 심각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 상대 계파의 가슴을 후벼파는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중심으로 좌클릭과 우클릭이 진행되면서 교집합이 형성되는 순간 곧바로 분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친박 주류에서 뚜렷한 차기 대권 주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박 잠룡(潛龍)인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의 대권행보가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 역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공천경쟁에 매몰될 수 있다. 당권 및 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분당의 단초가 됐던 과거의 사례가 주목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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