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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됐어도 기능직 공무원 '속앓이'

충북 지자체 2011년부터 3년간 56.8% 전환
업무·책임 과중…"편견은 그대로" 하소연

  • 웹출고시간2014.09.02 20:27:02
  • 최종수정2014.09.02 20:27:02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 속에 일반직으로 전환한 기능직 공무원들의 시름이 날로 커지고 있다.

업무는 많아지고 책임은 강화된 상황에서 암암리에 존재하는 조직 내 편견과 차별 탓에 남몰래 속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능직 공무원 548명 가운데 56.8%인 311명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직으로 전환됐다.

충북도의 경우 기능직 공무원 103명 중 70명이 일반직으로 전환, 68%의 전환 비율을 보였고 증평군은 단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일반직이 됐다.

올해에도 행정직·기술직 등 직군별 전직 신청자가 모두 277명에 달하는 등 일반직 전환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일반직 전환 이후 이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설움을 겪는 경우가 더욱 늘고 있다.

상당수의 기능직 출신 공무원들은 외형적으로는 일반직들과 동등한 기준과 대우를 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푸념하고 있다.

평균 일반직 전환 공무원 나이가 마흔 전후인데다 업무자체도 단순노무직에 국한, 인적교류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업무에 있어서도 거의 모든 부분이 달라져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책임은 더욱 강화돼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조직 내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방침을 기점으로 출신 성분이 또 하나의 기준이 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전환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한 일반직 전환 공무원은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기능직이라는 이유로 괄시 받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외형적인 변화에 지나지 않다"며 "승진이나 업무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는 느낌까지 들어 마치 거대 조직문화 속 외톨이가 된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 공무원들도 기존 일반직들과 동등한 기준, 대우를 받고 있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공무원들이라서 업무 습득에 대한 노하우도 남다르다"며 "다만 업무가 단순한데다 책임과 권한이 전보다 강화돼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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