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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박 대통령의 추석 선물

육포(횡성)·대추(밀양)·잣(가평) 등 특산품 구성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세월호 진도 특산품으로
꽉 막힌 정국 속 최고의 선물은 류현진 14승 소식

  • 웹출고시간2014.09.01 19:32:02
  • 최종수정2014.09.01 19:32:02
매년 명절이 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는 각계각층에 선물을 보낸다. 특히 대통령과 정치권의 선물은 시대적 화두를 생각하게 만드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놓고 극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의 올해 추석 선물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의 선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봉황이 새겨진 인삼을 명절 선물로 애용했다. 인삼을 담은 나무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겨 넣어 '봉황 인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잡이 사업을 하던 부친이 보내준 고향 거제도 멸치를 주로 선물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멸치만 선물을 보낸 것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김, 한과, 녹차 등이 주를 이뤘다. 다소 시시했지만 대통령의 소박한 철학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술을 선호했다. 2003년 추석에 복분자주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소곡주, 2005년 문배술, 2007년 이강주 등 해마다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선택했다.

여기에 술의 산지와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함께 넣어 '지역 화합형' 선물을 구성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추석에 강원 인제의 황태, 충남 논산의 연산대추, 전북 부안의 재래김, 경남 통영의 멸치 등을 선물로 보냈다. 임기 마지막해인 지난 2012년에는 경기 여주 햅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횡성 들기름, 전남 진도 흑미를 선물에 담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추석을 앞두고 최근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선물을 보냈다. 횡성 육포와 밀양 대추, 가평 잣으로 구성됐다.

강원도, 경상남도, 경기도의 특산품을 고루 섞어 지역 화합형 선물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육포(전남 장흥), 찹쌀(대구 달성군 유가면), 잣(경기도 가평)을 선물에 담았다.

대통령의 추석 선물은 늘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품목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물을 통해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정치권 진도 특산품 유행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석을 앞두고 사회각층에 진도 특산품인 재래김을 선물했다. 정 의장은 선물과 함께 "진도는 특산품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진도 주민들이 말 못할 피해를 입었다"며 "진도 주민들을 조금이나나 돕는 의미에서 진도 특산품을 준비했다"고 메시지도 전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진도산 전복을 선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선물로 진도산 특산물을 골랐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과 여야 대표가 진도 특산품을 추석 선물로 고른 것에 대해 청와대와 국회 안팎에서는 "선물보다는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국회 정상화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및 민생·경제법안을 추석 전에 처리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 14승

류현진이 돌아왔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일 오전 미국 캘피포이나 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호투로 팀의 7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당을 당한 뒤 1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로써 14승(6패)을 달성했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상당히 잘 던져줬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 다행"이라면서 "류현진을 비롯한 세 명의 선발을 우리 팀엔 특별하다. 이들이 있으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빼어난 호투를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류현진의 14승 선물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월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메이저리그를 시청한 국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류현진의 가치를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14승의 의미는 비단 승패에 국한된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는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다.

춘추관 출입기자들은 "우리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사건건 충돌하는 정치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어렵다"며 "꽉 막힌 정국 속에서 류현진은 과거 박세리·박찬호·박지성 등과 마찬가지로 국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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