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국가개조 원동력 찾아라

청, 세월호 참사후 관피아·철피아 척결 제자리
경제 활성화 법안 낮잠 속 정치권 강대 강 대결
대통령 19~40대 긍정평가 회복 못하면 불가능

  • 웹출고시간2014.08.24 19:43:53
  • 최종수정2014.08.24 19:43:53
적폐(積弊)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다. 세월호 참사(4월 16일) 후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적폐에 비유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형 사건·사고의 원인을 이른바 '내구연한'에서 찾은 셈이다.

국민들은 일단 박 대통령의 판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 46%

한국갤럽이 8월 셋째 주(19~21일)에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46%의 긍정 평가와 44%의 부정 평가로 팽팽하게 맞섰다.

8월 둘째 주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변하지 않았고, 부정평가만 1%p 하락했다. 여기서 긍정평가가 3주째 46%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2/4분기 긍정평가 44%와 부정평가 46%를 기록했다. 이는 13~18대 대통령 가운데 3위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긍정평가를 받은 대통령은 14대 김영삼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55%의 긍정평가와 21%의 부정평가를 기록했다.

이어 15대 김대중 대통령 역시 같은 기간 52%의 긍정평가와 16%의 부정평가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노무현(34% vs 46%), 노태우(28% vs 41%), 이명박(27% vs 55%)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때 70%에 육박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때 40%선 붕괴 우려와 함께 최근 40% 중반에 머물고 있는 현상은 향후 국정운용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19~40대 최악의 평가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19~40대의 지지율을 회복시켜야 한다. 박 대통령은 2012년 12월 대선에서 50대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40대 여성층에서 예상을 깨고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40대 남성의 경우 야당의 득표율이 높았지만, 40대 여성의 박 대통령은 지지도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박 대통령의 공약 중 아동성범죄에 대한 사형제 도입 검토 등 4대악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40대 여성의 아동 아동·청소년을 자녀를 둔 어머니 세대로 박 대통령의 아동성범죄에 대한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최근 19~40대의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19~20대의 경우 긍정 28%와 부정 59%, 30대 긍정 32%와 부정 63% 등이다.

50대의 긍정 64%와 부정 27%, 60대 이상의 긍정 70%와 부정 19% 등과 비교하면 19~30대와 50대 이상의 세대 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2012년 대선떄와 마찬가지로 '스윙보터(Swing Voter)' 역할을 하고 있는 40대 민심은 어떨까. 아쉽게도 박 대통령은 40대에서 긍정 35%와 부정 56%로 19~3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개조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선거철도 아닌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은 박 대통령이 현재 구상하고 있는 관피아·철피아 척결 등 국가 개조 또는 혁신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야 정치권의 이전투구로는 국가 개조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활성화 법안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권에 기대감을 가질 수 없다.

그렇다면 청와대의 구상을 국민들이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방법으로 여의도 정치권을 압박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국회는 물론이고 청와대 역시 불통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춘추관 안팎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핵심 멤버들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들의 정무적·정책적 성향이 19~40대의 감각적이면서 엑티브(active)한 성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새정치연합의 2배나 높고,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고 있다는 것으로 획기적인 국정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대수술을 선행한 뒤 국가개조를 위한 국민적 지지를 얻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