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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 떡볶이…청주지역 소문난 집은?

서원대 인근 '대성당'·밥맛나는…' 옛날방식 고집
복대동 '동대문땡초…토핑·매운맛 선택 가능

  • 웹출고시간2014.03.20 13:51:45
  • 최종수정2014.03.20 13:51:45

국민 대표 간식거리 중 하나가 떡볶이일 것이다.

그러나 떡볶이를 만든다고 해서 다 같은 떡볶이집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매장에 맛을 차별화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옛 방식 그대로를 고수하며 떡볶이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입맛에 발 빠르게 신 메뉴를 개발한 프랜차이즈 매장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떡볶이 안에 치즈를 넣거나 다양한 토핑을 선택해 얹어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입맛을 배려했다. 또 매운 맛 조절 단계를 4단계까지 가능하게 한 곳이 있는가하면 배달은 물론 영업시간도 새벽까지 늘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떡볶이 맛 집으로 '전국 떡볶이 명가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이 있다.

서원대 입구에 있는 '대성당'이다. 뚝배기떡볶이로 유명한 이곳은 청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데다 변함없는 맛으로 청주의 대표 떡볶이 맛 집으로 꼽힌다.

대성당은 옛날식 떡볶이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뚝배기에 들은 쫄면이 떡볶이 맛을 더하는데다가 계란, 어묵이 각각 1개씩 들어있는 것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공기 밥을 추가해 비벼먹는 것도 이집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다. 이외 추가 메뉴로는 라면과 찐만두가 있다.

옛날식 가늘고 긴 밀가루 떡을 고집하는 집들이 떡볶이집의 차별화에 한몫하고 있다.

매장들은 청주 성안길 인근이나 학교 주변에 입점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다.

서원대 후문 '밥맛나는떡볶이세상'도 옛날 떡볶이 떡을 그대로 사용한다.

순대와 어묵을 함께 묶은 세트메뉴가 인기다. 인근 자취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늦은 자정까지 매장을 연다. 참치와 김가루를 솔솔뿌려 떡볶이에 비벼먹는 참치밥을 비롯해 각종 재료를 넣어 먹는 밥 종류도 있다.

중앙공원 인근 '공원떡볶이'는 가늘고 긴 떡볶이에 매콤한 소스가 특징이다. 옛 조리방식 그대로를 고수해 오랜 세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늘고 긴 떡볶이 떡을 그대로 떼 내 조리했다. 각종 튀김, 순대 등의 메뉴를 추가해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어묵꼬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중 하나다. 이집만의 간소한 메뉴들은 사계절 내내 간식으로 즐겨 먹기에 그만이다.

쌀떡으로 기존의 떡볶이 맛에서 업그레이드 했거나 신 메뉴를 개발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들도 많다.

청주 철당간 인근에 위치한 수많은 매장들이 그렇다.

인근에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프랜차이즈 떡볶이집들도 속속 등장했다.

떡볶이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고 매운 맛 조절(4단계)이 가능해 각 브랜드마다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성안길 '죠스떡볶이'는 번호표를 받아 순서를 기다렸다가 바에 앉아 먹거나 포장을 해가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소규모 점포에 유니폼을 갖춰 입은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다 요리에 정성까지 더해져 눈으로 보기에도 정갈한 메뉴에 맛까지 착한 것이 특징이다.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 튀김세트와 유부 안에 잡채를 넣어 만든 국물요리까지 전 메뉴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복대동에 위치한 '동대문땡초엽기떡볶이'는 말 그대로 엽기적인 매운맛이 특징이다.

떡볶이 가격이(1만5천원)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4~5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야채와 쌀떡볶이 햄, 오뎅, 어묵, 피자 치즈가 골고루 들어 있다. 이밖에 메뉴로 주먹밥과 튀김, 계란찜, 음료(쿨피스)를 추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동네 곳곳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딸'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평가절하됐던 떡볶이와 튀김을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거듭나게 한 대표적인 떡볶이 브랜드로 꼽힌다. 환경호르몬, 유해식품첨가제, 무방부제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튀김과 떡볶이의 맛을 단계별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김수미기자

청주 성안길 철당간 떡볶이 주인 윤영이씨가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 /임영훈 기자


"비법? 늘 똑같은 떡볶이 맛이 비법이죠. 다른 거 없어요" 윤영이(63·사진) 철당간 떡볶이 사장이 웃으며 말한다.

청주 용두사지철당간 바로 앞에 있는 철당간 떡볶이. 식사시간이면 넓직한 가게가 손님으로 가득 찬다.

윤 사장은 8년전 현재 점포 맞은편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장사를 시작했다.

장사를 해본 적은 전혀 없었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만해도 평범한 주부였다.

어린 외손녀들을 학교에 갈만큼 키워놓자 적적한 마음에 뭐라도 하고 싶었고 이 때문에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장사 경험이 없다보니 처음엔 가맹점 형태로 운영했다. 떡볶이 양념을 업체로부터 받아썼는데 장사는 그럭저럭 된다쳐도 윤 사장 입맛엔 맞지 않았다.

받아쓰는 양념을 기본으로 윤 사장만의 비법 소스를 만들어갔다.

4년 가량 포장마차에서 장사를 하다가 지금 가게 터를 얻게 됐다.

작은 포장마차가 식탁 10여개를 둔 번듯한 가게가 되자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보다 많은 이들의 입맛에 맞추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메뉴를 늘렸다.

포장마차 시절부터 만들어 온 철당간 떡볶이 외에 옛날 떡볶이를 추가했다.

옛날 떡볶이는 철당간 떡볶이보다 덜 맵고 떡도 가늘어 철당간 떡볶이가 입에 맞지 않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볶아 속을 채운 꼬마김밥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윤 사장이 비법이라 말하는 한결 같은 맛은 재료 선정에서부터 나타난다.

떡볶이의 핵심 재료인 떡과 고춧가루는 물론 채소, 튀김 재료 등 납품 받는 식재료에 작은 문제라도 발견되면 즉시 반품한다.

매운 고춧가루와 일반 고춧가루를 배합해 만드는 떡볶이 양념도 언제나 배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 손님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도록 가게 문은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만 닫는 점도 늘 한결 같음을 추구하는 그의 장사철학이 묻어난다.

윤 사장은 "장사하는 데 있어 음식 맛 등 기술적인 부분보다 손님에게 언제나 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항상 정직한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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