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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현종 양궁감독, 장미공원에 영면

이종윤 군수 등 참석해 마지막 모습 지켜

  • 웹출고시간2013.10.24 19:31:05
  • 최종수정2013.10.24 19:30:52

청원군청 여자양궁팀 박예지 선수가 24일 오전 11시 청원군 오창 장미공원에서 슬픈 표정으로 고(故) 신현종 청원군청 양궁팀 감독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

ⓒ 최범규기자
24일 오전 11시 청원군양궁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창읍 장미공원에 고(故) 신현종 청원군청 양궁팀 감독을 애타게 찾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4일 터키에서 열린 2013세계양궁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후 결국 숨을 거둔 신 감독 곁을 지키기 위해 이종윤 청원군수를 비롯한 전 실·과·소장이 찾아왔다.

24일 오전 11시 청원군 오창 장미공원에 이종윤 청원군수를 비롯한 청원군 전 실·과·소장이 참석해 고(故) 신현종 청원군청 양궁팀 감독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청원군 여자양궁팀의 초대 감독으로서 24년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인재 발굴에 앞장서온 신 감독을 배웅하기 위해 군을 비롯한 전국 체육계 인사들까지 모였다.

이들은 "24년 이란 긴 세월동안 한 팀의 감독으로 활동 한다는 것은 전국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신 감독은 '신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 감독은 사람 끄는 매력이 유달리 넘쳤던 인물이었다.

지난 1977년 오창중학교 양궁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지난 1989년 청원군청 양궁팀을 이끌기 전까지 충북상고 감독이었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성적으로 모든 게 평가되던 시절임에도 신 감독 곁에 항상 체육인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당시 체육계장이었던 이종윤 청원군수는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 군수는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인간 됨됨이 하나로 더 이상 고민할 것도 없이 데려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이후 신 감독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청원군청 양궁팀에서 6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팀으로 만들었다.

국가대표 감독 제의도 수차례 받았지만 선수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에 모두 거절했다.

이 군수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신 감독은 한결같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작은 실수에도 불호령을 내리는 '호랑이'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뒤에서는 선수들을 제 자식같이 다독여주는 따뜻한 '아버지'였다.

"정신차려! 빨리 빨리!" 신 감독이 강도 높은 훈련을 재촉하며 자주하는 말이다.

그러나 풀이 죽어있는 선수들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진심이 묻어있었다.

"너만 포기 안하면 나도 너 포기 안한다." 최보민 선수가 평생 가슴에 담아두는 신 감독의 말이라고 했다.

그는 다소 생소한 양궁 종목인 '컴파운드'의 선구자로도 손꼽힌다.

컴파운드를 직접 구입해 밤늦게까지 분해와 결합을 반복하며 연구에 몰두했고 손발을 써가면서까지 외국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인간미와 지도력, 열정을 겸비한 그는 후배 지도자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홍승진 청주시청 양궁팀 감독은 "신 감독님은 제자나 후배들에게 한결같은 인물로 통한다"며 "충북양궁의 선구자이자 컴파운드에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항상 연구하고 몰두하는 신 감독님을 후배 지도자로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청원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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