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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운동회 개최 "마음 속 상처 치유 계기됐으면…"

도내 정신 장애인·가족 200여명 참가

  • 웹출고시간2013.09.25 20:28:10
  • 최종수정2013.09.25 20:28:06

25일 오전 11시 충북곰두리체육관에서 열린 정신 장애인 운동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공을 튕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이주현기자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25일. 충북곰두리체육관에서는 정신 장애인 운동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체육관 내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눈대중으로도 20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체육관 한 켠에 마련된 스피커 앞에서 음악에 흠뻑 취해 좌우로 흔들어대는 사람도 보였다.

이날 행사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정신 장애인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가 마련했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시작은 다소 어색했다. 사회자가 간단한 게임을 제안했다.

"지금부터 운동회가 끝날 때까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가장 응원을 잘하는 팀에게 점수 100점을 주겠습니다. 알겠죠?"

뭔지 모를 상황이었으나 다들 우렁차게 대답했다.

시계 바늘이 오전 11시를 가리키자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몸을 풀었다. 바지도 걷고 팔다리를 쭉쭉 찢기도 했다. 비록 일반 참가자들과 처해진 환경은 달랐지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의에 가득 차 있었다.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이 순간을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잠시후 기상천외한 경기가 열렸다. 이른바 '날아라 양탄자'. 대형 보자기로 공을 튀기며 최대한 오래 버티는 방식이다. 한 팀의 보자기에는 10명이 달라붙었다.

"하나, 둘, 셋!" 힘찬 구령과 함께 공이 위로 솟구쳤다.

"왼쪽, 아니아니 오른쪽!" 지도교사 구령에 따라 움직여 공을 받는다. 몇 번 튕기고 나니 숨이 차오른다. 친구들과 한바탕 놀고나니 체육복은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경기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는 김진성(가명·33·정신장애 2급)씨를 붙잡았다.

"오늘 운동회와서 기분이 어때요?"

갑작스러운 인터뷰가 어색했는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참을 뜸 들이더니 말문을 열었다.

"사실 이런 기분 너무 오랜만이에요. 이런 행사가 도내에 많이 열려 많은 장애우들이 마음속에 쌓여 있던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날 운동회는 누가 잘하든 못하든 이들에게는 중요치가 않았다. 그저 '정신 장애'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해 날아오르는 모습 뿐이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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