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호암지

2024.09.04 15:34:55

호암지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물안개 노를 젓는 살가운 은빛 물결
명경을 뉘인 호수 낮달이 잠이 들고
숨어 핀
찔레꽃 향기
어머니의 젖무덤
모시래 넓은 들에 젖가슴 내어주고
수달이 숨어 사는 호젓한 호숫가에
초저녁
기적소리가
잠든 별을 깨운다

*호암지는 일제강점기 시대로부터 충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인공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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