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첫 정년퇴직자인 박종광 수석이 임직원들과 함께 퇴임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충북일보] 에코프로의 첫 정년퇴직자가 재고용을 통해 헝가리 양극재 공장 파견으로 제2의 시작을 걷는다.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는 에코프로는 5일 최근 창사 이래 첫 정년 퇴직한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포항설비 수석을 촉탁 계약직으로 전환해 헝가리 공장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촉탁 계약직은 정년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회사에서 더 일할 수 있도록 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다.
박종광 수석.
ⓒ에코프로
박 수석은 1986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해 장교로 근무하다가 1998년 대위로 전역했다. 군 전역 후 중소 건설회사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9년 3월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CAM1) 생산팀 조장으로 입사해 15년간 근속했다.
에코프로는 박 수석이 제대군인 출신으로 몸에 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건설된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하는 NCA 양극재를 처음으로 양산했던 곳으로 박 수석의 초창기 업무는 설비 디자인과 공정 안정화였다.
현재 에코프로는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천t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외 첫 생산기지인 만큼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조기 셋업을 위해 박 수석과 같은 경험 많은 직원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코프로는 오랜 기간 회사를 위해 헌신해온 퇴직 직원의 'Second JOB'을 지원하며, 퇴직자의 공정 지식과 노하우를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에 전파하기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박 수석은 "이차전지업계 최고봉인 에코프로 회사명만 들어도 기분 좋고 주변 지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정상의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절차탁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