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한국교원대 임용고사 합격률 '반타작'

2024학년도 청주교대 49.8%, 한국교원대 62.6%
전국 초등교원양성대학 평균 임용 합격률 51.7%
학령인구 감소 등 여파… 교원 수급 대책 시급

2024.04.10 16:54:11

전국 교대 및 교원대학교 임용고사 합격률.

ⓒ강득구의원실
[충북일보] 청주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졸업생의 임용고사 합격률이 반타작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만안)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임용고사 합격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청주교육대학교의 경우 2024학년도 졸업생 275명 중 임용고사에 합격한 학생은 137명으로 49.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에는 졸업생 287명 중 124명(43.2%)이, 2022학년도에는 졸업생 294명 중 151명(51.4%)이 합격했다. 최근 3년간 청주교대 졸업생의 임용고시 합격률은 48.1%자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는 최근 3년 평균 임용고시 합격률 66.4%를 기록했다. 전국 교대 평균보다는 높았다

2024학년도 졸업생 107명 중 67명이 합격해 62,6%의 합격률을 보였다. 2023학년도 59.5%, 2022학년도 77.2% 였다.

전국 10개 교대 상황은 청주교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교원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3천463명이다. 이 중 임용 합격생은 1천792명으로 51.7%에 불과했다.

학교별로 보면 10개 교대의 합격률은 서울교대가 62.0%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교대 57.1% △전주교대 53.9% △진주교대 52.8% △부산교대 52.6% 순이었다. 경인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임용고사 합격률은 50%를 넘기지 못했다.

최근 초등교원양성대학의 임용 합격률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교대생들의 임용 합격률이 낮은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초등교사 채용이 줄어든 데다 교대 정원이 13년째 동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교원 수는 줄어드는 반면 입학정원은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졸업생들의 임용고시 경쟁률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임용에 탈락한 교대생들은 교직의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이에 교육부도 최근 교대 측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입학정원을 12%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초등학교 임용 절벽 현실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면서 "임용고사 경쟁률 상승뿐만 아니라, 합격하고도 발령을 못 받는 임용 적체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어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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