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병원 돌아와 환자 지켜달라"…의사 집단행동 담화문

2024.02.26 18:14:02

김영환 충북지사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의과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지역 의료진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담화문을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는 26일 "의료 현장을 떠난 충북의 의료진은 지금 바로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관련 담화문을 통해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집단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결코 도민의 지지도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북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1.57명으로 전국 평균 2.13명보다 현저히 낮고, 치료 가능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열악한 의료 여건에도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료계의 주장을 도민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높아지는 의료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우리나라 의대 정원이 1998년 이후 전혀 늘지 않았고, 전문의 배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현재 일부 전공의의 집단 사직, 무단결근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상황 전개에 따라 청주·충주의료원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응급의료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도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진료 현장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진료 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도는 현재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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