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보건의료 위기 단계 '심각' 격상

2024.02.25 13:01:05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업무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25일 휴일을 맞은 청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119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충북도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전공의 사직, 근무지 이탈 등 의사 집단행동이 심화됨에 따라 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건의료와 관련해 '심각' 단계까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도는 기존 운영 중인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했다.

도는 수시 상황 판단회의 개최, 응급의료체계 유지 점검과 개원의 집단 휴진 상황에 따라 보건소 연장 근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의료기관인 청주·충주의료원은 상황 전개를 확인하면서 평일 진료시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 병·의원 정보를 응급의료포털 웹페이지와 응급의료제공 앱을 통해 상시 제공한다.

앞서 김영환 지사는 지난 23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 연장 등에 따른 보상체계의 신속한 마련과 필수의료 공백 방지를 위한 공중보건의사 파견 결정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비상진료대책본부의 철저한 운영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점검, 시·군 의사회 등과 긴밀한 소통·협조체계를 유지해 집단행동 참여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도가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 대비에 나선 가운데 도내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근무 이탈은 지속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122명이 업무 개시(복귀)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 1일 이 병원에 입사하는 인턴 35명은 임용 포기서를 제출한 상태다.

도내 전체 전공의 200명 중 161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청주성모병원 21명, 건국대 충주병원 9명, 청주효성병원 4명, 제천서울병원 3명, 충주의료원 2명이다.

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의과대학·의과전문대학원 재학생 219명 중 215명은 휴학계를 학교에 제출했다.

충북은 전공의 비중이 낮아서 수술이나 진료가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등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준·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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