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유월의 장미

2023.06.01 18:32:54

유월의 장미
       미정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유월의 장미는
선홍빛
핏빛으로 물들어
잊고 있던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는 잊고 있었다

노인은
멍하니 앉아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려는 듯
먼 산만 바라보고

유월의 태양은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듯
붉디붉게 물들어
기억하라 잊지 마라
말하고 있다
장미의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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