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보은 동학제’의 장안면 취회지 걷기 행사 장면.
ⓒ보은군
[충북일보]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한 '18회 보은 동학제'가 오는 14~15일 보은군 일원에서 4년 만에 열린다.
보은동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구왕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동학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동학의 고장인 보은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펼친다.
첫날(14일) 동학 취회지인 장안면을 순례한 뒤 속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30주년 보은취회 기념행사를 연다. 보은읍 뱃들공원에선 동학 민속 체험행사와 전시회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이 '보은 민회와 동학혁명'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또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기념공연에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다음날(15일)은 극단 늘품의 공연과 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 천도교와 원불교의 천도재 등으로 꾸민다.
이 지역은 동학농민혁명군들이 1893년 장안면에서 취회하고, 이듬해 12월 북실마을에서 전투를 벌여 전사한 곳이다. 한국 최초의 민중혁명이었던 동학은 북실전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구 위원장 "이번 '보은 동학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인본·자주·평등·평화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보은지역의 동학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