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꽃피우는 문화·예술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보이지않는 도시들'展
두 개의 관점으로 바라본 도시, 원범식·임준영 작가
청주시립예술단 4월 문화예술공연
4개 예술단이 펼치는 각양각색 무대 선사

2023.03.20 17:12:06

[충북일보] 따뜻한 봄날씨가 찾아오면서 청주시내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올해 첫 기획전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오는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세계적인 펜데믹을 겪으며, 국내 도시들을 여행하며 우리 주변의 도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시작됐다.

원범식 작가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건축물을 촬영하고 건축물을 콜라주하는 '건축조각(ARCHISCULPTURE)'이라 불리는 작업을 통해 건축 형태를 지닌 조각품을 사진에 담은 듯한 독특한 작품을 만든다.

여러 건축양식을 비롯해 구조물에 담긴 시간의 흔적까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존·문화·역사를 응축한 콜라주이자, 작가가 세상을 수집·분류·저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주나 런던 등 세계 여러 도시의 이미지를 조합해 구체화한 원 작가의 작품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임준영 작가는 'Like Water(흐르는 물처럼)' 작업을 통해 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흐르는 물로 표현해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사진으로 담는다.

임 작가는 거대하지만 건조하고 메마른 도시의 이미지와 상반된 '물'의 이미지를 사용해 거대도시에 파묻히지 않은 사람들의 생명력과 활동력을 보여준다.

전시회를 방문하면 도시와 물이라는 두 요소의 조화를 통해 생명의 역동성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임 작가의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혹은 언젠가 새롭게 탐험하게 될 도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봄의 향기가 짙어지는 4월을 맞아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무용단 정기공연 '융' 을 시작으로 교향 악단의 '왈츠 속의 폴카' , 합창단의 2인의 전문여성 지휘자 초청 특별공 연 '듀오 콘서트' 등을 연속해서 진행한다.

청주시립무용단은 오는 4월 6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47회 정기공연 '융' 을 선보인다.

역사 속 이야기를 반추해 구성한 작품으로 인간 심리 통찰의 감동을 춤의 언어를 통해 새로운 리듬 과 흥미를 담아낸 춤극이다.

예술흔이 깃든 무용수의 춤과 섬세한 연기, 다양한 시각의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춤극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육성의 노래가 함께해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미학으로 선사될 예정이다.

특히 춤극에서 비발디 '사계'의 선율은 더욱 아름답고 입체적으로 구성돼 펼쳐진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 1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86회 기획연주회 'Fasy Concert 해설이 있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유튜브채널 'CelloDeck'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첼리스트 조 윤경의 협연으로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b단조, 1악장'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인 김근화의 협연으로 사라사 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1세의 귀환 축하행진 곡',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 보로딘의 '오페라 '이 고르 왕자' 중 '폴로베츠인의 춤''등 다채로운 작품을 청주시립교향악단의 명품 연주와 피아니스트이자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김용배의 명쾌한 클래식 해설이 함께해 관객에게 풍성한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청주시립합창단은 4월 만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봄날, 그대 향한 노래'를 주제로 4월 20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무대를 연다.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영해·정수정 2인의 전문 여성 지휘자를 초청해 B.Esenvalds의 'The Heavens' Flock' 등 현대합창 무대를 시작으로 봄을 알리는 합창곡 조혜영의 '무언으로 오는 봄' 등이 연주된다.

특별출연으로 지역성악가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바리톤 박영진의 오페라 합창과 한국가곡 등 감미롭고 묵직한 목소리의 독창무대도 함께한다.

청주시립합창단과 객원지휘자와의 음악적 교감과 함께 유럽의 낭만합창작품과 한국합창곡을 선보이며 합창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청주시립국악단은 4~5월 중 야외공연을 4회 가량 추진할 예정이다.

봄을 맞이해 나들이하는 시민을 찾아가 벚꽃, 철쭉, 튤립 등 다채로운 봄을 느낄 수 있는 꽃길을 따라 무심천변, 상당산성 등에서 청주시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다.

야외에서 봄의 경치를 즐기며 연인, 가족과 함께 현악, 관악, 타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술단은 키즈 클래식, 클래식 디저트, 우리동네 아파트 콘서트 등을 추진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남호 문예운영과장은 "4월은 꽃이 피고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라며 "시민들이 야외활동 중 청주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을 많이 추진해 시민들의 공연갈증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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