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국인 투자 기업 규제 과감히 개선"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서 한·사우디 협력 강조
인센티브 강화 '외투촉진법 시행령' 개정 추진

2023.03.09 17:33:42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에쓰오일(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샤힌(Shahee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조인 '매'를 의미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투자 규모는 9조3천억 원으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일 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11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해 290억 달러 규모의 MOU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샤힌 프로젝트 투자가 최종 확정되며 4개월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에는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의 생산 수율을 3배가량 높일 수 있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며 "3년 후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들을 생산해 국내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세계 각지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공식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갖고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과 사우디가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창출해 나가는 여정이 순항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이 향후 에너지 등 추가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원유로부터 추출하는 나프타 생산의 수율을 3배가량 높여 산업원료를 최대치로 생산하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다.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달성하는 석유화학 생산시설이 울산에 구축된다.

이를 통해 산업용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수출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간 동안 업계 추산 최대 3조 원의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우리나라 수출도 9억 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첨단기술, 신(新)산업 전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외국인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 촉진법 시행령'을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 후 울산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국내 최초 직류기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인 '울산태화호'를 타고 '현대자동차 수출 부두'로 이동했다. 수출상황을 점검한 윤 대통령은 이어 5공장을 찾아 자동차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신공장 건설계획을 청취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경기침체, 물가상승,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했으며 울산 노인복지관에 기부할 식재료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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