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까만 하늘

2023.01.29 17:27:35

까만하늘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까맣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먹어 버렸다

까악, 까악
검은 줄 사이마다
녀석들은 줄을 맞춰 울고 있다
아낙네 낯선 손이 허공을 맴돌고

허이,허이
새어나오는 호통에
날아오르는 녀석들 다시금 돌아앉는다

하늘은 온통 검은 빛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덮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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