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피그말리온 효과

2023.01.29 15:39:55

홍승표

동주초등학교 교감

다소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맛없는 사과부터 먹기 시작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사과를 맛없게 먹게 되지만, 반대로 맛있는 사과부터 먹기 시작하면 내가 가진 모든 사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부정적인 그리스도인은 기도 시간 내내 과거의 '죄'만 이야기하지만, 긍정적인 이는 '의로움'에 기뻐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정적인 사람은 "왜 하필이면 나인가?"라고 말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왜 내가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한다.

맛있는 사과와 맛없는 사과, 죄인과 의인, 부정과 긍정 등으로 삶을 이분법적으로 양분하기는 곤란하다. 이처럼 개개인의 삶에 보편성은 존재한다. 나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혹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어떠한 성향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꾸준한 성장과 변화하는 삶을 추구한다.

사람에 대한 성장과 변화는 교육과 많은 관련성을 갖는다. 교육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유목적성을 갖고 계획적이며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로 정의하기도 하고, 바람직한 것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전수형으로 정의하기도 하며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최대한의 자아실현을 돕는 것을 교육으로 보는 이도 있다.

우리의 삶이나 교육에 있어 성장과 변화를 추구하는 비교적 좋은 방법은 꾸중보다 칭찬과 격려, 배려와 관심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인 기대가 중요한 요인이다. 그 기대에 따라 행동하게 되고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즉 이러한 기대와 관심은 삶에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 칭한다. '정신을 집중해 어떠한 것을 간절히 소망하면 불가능한 일도 실현된다'라는 심리적인 효과이다.

그리스 신화, 조각가 피그말리온 일화에서 유래 된 피그말리온 효과는 로젠탈 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갈라테이아)을 조각하고 그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여인 조각상에 생명을 주었다는 일화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주위 어른들, 친구로부터 '성공하실 거예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잘될 거예요' 등의 진심 어린 격려나 긍정의 힘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교육심리학에서도 선생님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말이 씨가 된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은 피그말리온 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진심으로 격려와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에게는 긍정과 격려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의 삶과 관련이 있는 누군가를 의심 없이 믿어야 한다. 진실한 기대가 사람을 변화하도록 만든다. '잘 될거야', '잘 할거야'라는 막연한 기대도 좋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응원의 메시지는 상대방이나 나를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자녀나 제자, 그리고 동료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기대를 공유하여야 한다. 타인에게 또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좋은 기대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 가길 기대한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은 성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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