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스포츠 전지훈련 명소로 만들자

2023.01.26 17:49:21

[충북일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포츠 전지훈련 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훈련장 확충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지훈련 환경조성에 나서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 보은군 등은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로 경제 활성화를 이룬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2019년 스포츠마케팅팀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70여 개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 역대 최다다. 방문 선수 및 관계자만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4만 명과 비교해 4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효과도 850억 원으로 예측된다.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제천시는 하루 5천명 규모의 체류형 스포츠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효과 높은 스포츠대회 유치 활동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다. 지역의 관광·축제 행사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 조성 이유도 다르지 않다. 관광객이 파크 골프를 즐기며 하루 이틀 제천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단양군의 노력도 뒤지지 않는다. 훈련장마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환경을 최적화 하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한국실업배구연맹 소속 국군체육부대, 수원시청, 화성시청, 양산시청 등 4개 팀 100여 명의 선수들이 단양읍 문화체육센터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21일까지 단양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풋살 국가대표 선수단 30여 명도 18일부터 21일까지 훈련했다. 지난해 11월엔 대한카누연맹 국가대표 선수단이 단양강을 찾았다.

단양군은 이미 연 방문 인원이 2만 명에 달하는 스포츠마케팅 우수 지자체다. 올해는 각종 전지훈련에 더해 전국·도 단위 체육대회도 유치했다. 지금도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관련 상가와 협조도 이어가고 있다. 별도의 방역지침도 만들어 지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열린 각종 대회 기간 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1만5천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지역에 체류하며 대회에 몰두할 수 있었다. 지역경기 활성화 주도는 당연했다. 보은군도 겨울철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이미 야구와 씨름 등 18개 스포츠팀이 군 일원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매년 전국에서 다양한 종목의 선수단이 군을 찾아와 체력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군은 더 많은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기 위해 선수단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활동은 충북도내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겨울 충북을 찾은 전지훈련 팀들은 다양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선수단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앞서 밝힌 대로 충북도내 시·군마다 공격적인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다. 경기 활성화 효과는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지훈련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이나 구단 등과 MOU(양해각서)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좋다. 다른 시·도 지자체처럼 전지훈련단 유치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 제정도 필요하다. 전지훈련 기간엔 선수와 가족들이 장기간 숙식을 함께 한다. 전지훈련의 경기 효과를 관광산업의 한축으로 여기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회나 전지훈련으로 오는 선수, 임원, 가족들이 길게는 일주일 넘게 지역에서 체류하면서 돈을 쓰기 마련이다.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지훈련 선수단 충북 유치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는 크다. 앞으로 인프라 확충과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그게 전지훈련과 대회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길이다. 충북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한 공기를 갖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뛰어나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도와 시·군이 힘을 합쳐 충북 전역을 전지훈련 거점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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